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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서울 강동구부녀회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서울 강동구부녀회
2020년 03월 16일 16시 05분 입력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를 해결책으로 내놓았지만, 길게 줄을 서도 마스크는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강동구부녀회(회장 한상림)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건강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녀회가 제작한 마스크는 세탁할 수 있는 면 소재 원단으로 만들어져 인체에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정전기 필터를 넣어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한상림 강동구부녀회장은 “지난달 15~16일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국공립어린이집에 전달할 목적으로 건강 면 마스크 5백 개를 만들었다”며 “이후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마스크 수급이 심각한 상황을 보고 더욱 건강 면 마스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로는 건강 면 마스크가 정전기 필터를 끼우면 보건용 마스크(KF80)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전기 필터를 붙인 수제 면 마스크는 두 가지 시험(평균입자크기 0.4㎛와 0.6㎛ 미세입자 차단 시험)에서 미세입자를 평균 80~95%가량 차단했다. 시중의 일반 면 마스크나, 필터를 끼우지 않은 수제 면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율이 16~22% 수준이었다.

부녀회는 지난 5일부터 면 마스크 3천 개 긴급 제작에 들어갔다.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이웃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 2~3백 개 정도밖에 생산하지 못하지만, 마스크 공급 부족사태 극복을 위해 부녀회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든 마스크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건강 면 마스크제작 현장에서 함께 작업에 동참한 이순남 서울시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마음을 모아준 부녀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마을부녀회원은 국가적 위기·재난이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했듯이,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심적으로 힘든 이웃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