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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돌봄 통한 공동체문화 확산에 앞장”
[조승희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
2021년 05월 20일 10시 32분 입력

부녀회원들 자긍심 모여 대한민국 품격 높일 것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중심에는 항상 새마을부녀회가 있었다. 새로운 부녀회의 역할을 ‘공동체문화와 탄소중립 실현’으로 정한 것은 시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제19대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으로 연임한 조승희(73)회장은 지난달 29일 중앙회에서 만난 자리에서 새마을부녀회의 역할과 실천과제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조 회장은 “과거 새마을부녀회의 활동이 생활환경개선, 소비절약운동, 금모으기운동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큰 힘을 발휘해왔던 것도 그 당시의 시대적 요구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고 말하며 “지난해 전 세계를 대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부녀회원들이 큰 역할을 했던 것도 그러한 활동의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 사태에서 부녀회원들은 그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다”며 “5부제가 실시될 정도로 귀했던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보급하고,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섰는가 하면 외출이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되어 소상공인 돕기, 헌혈, 농촌일손돕기 등의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던 저력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부녀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역량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절실한 문제로 여겨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말하며 “부녀회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하고 있다”며 현장의 사례를 소개했다. 
 

“생활 속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한 등 끄기, 개인 물컵과 장바구니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의 실천과 나아가 유용미생물군(EM)용액을 활용한 세제와 흙공 만들기, 재활용 녹색가게, 나눔 장터, 숨은 자원 모으기 등”이 그것으로 “이를 통해 지역사회 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공동체문화 확산의 주역은 전국의 새마을부녀회원들”이라고 피력했다. “새마을부녀회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느 곳에서든 지역주민, 국민과 함께해 왔다”며 “부녀회가 활성화된 곳은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복원이 시대적으로 필요한 과제가 된 지금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회원들의 저력과 역량으로 지역사회를 잘 이끌어가도록 새마을부녀회원 전체가 노력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활동으로 역량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하며 “생명운동과 교육을 통해 아는 바를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회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신바람이 나야한다”고 전제하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고 상호 간에 격려하며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160만 회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항상 새마을운동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활동해주기를 바란다”며 “한명 한명의 활동이 하나하나 쌓여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인다고 생각하며 활동에 임해 줄 것”을 희망했다.
 

1988년 인천 삼산갈산동 제31통 부녀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33년을 맞은 조 회장은 1994년 삼산동부녀회장을 거쳐 2000년 부평구부녀회장, 2012년 인천시부녀회장, 2018년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을 역임하며 새마을운동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부평구부녀회장 시절 김장 후 과로로 쓰러져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조 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 홀몸 어르신을 비롯한 소외계층 돕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활동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지역과 국가가 필요한 곳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새마을부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형주 기자 jhnhos@|사진=박성신 기자 pssin1214@

 


손형주 기자 jhnhos@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