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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우리’ ‘상생’과 ‘협력’으로 똘똘 뭉쳐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사람들] 충북 청주시새마을회
2021년 08월 16일 09시 00분 입력

 일상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통해 변화 이끌어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고, ‘상생’과 ‘협력’의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충북 청주시새마을회. 각종 평가대회에서 최고상을 휩쓸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 치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화제다.

 이종화 충북 청주시새마을회장은 “협의회, 부녀회, 직장협의회, 문고, 교 통봉사대 5개 단체, 43개 읍면동 3300여 명의 새마을지도자들은 기후위기 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개인이, 가정이, 사업장이 실천해야 할 탄소중립 실천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 했다. “특히,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1280명이 참여해 3440그루의 나무를 심고, 방치된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원재활용품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018년 한마음대회를 시작으로 모든 행사에서 일회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활용품 판매수익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소외계층을 위한 쌀·연탄, 생필품 전달 등 지역사회 나눔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새마을지도자들은 지난 7월 12일 기준 총 9975명이 1643회의 코로나19 일제방역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천 마스크 2020개를 제작해 소 외계층에 나눠주고,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 페인도 전개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는 지역별 접종센터에서 예진표 작성, 발열 검사, 접종 안내는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이동을 도우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 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협의회(회장 정진철)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방역활 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에 생활용품, 가전제품, 마스크 등의 방 역 물품 지원은 물론 새마을자율방역활동, 일제방역의 날 운영, 43개 읍면 동의 정기 방역 등 청주시내 방역소독을 책임지고 있다. 또, 각 읍면동 새 마을지도자들은 1년간 공공시설 쓰레기 수거 및 풀베기, 장마철 하천 부유 물 수거, 폐비닐 및 영농 폐자재 수거, 농기계 폐유 수거 등 대규모 환경정 화활동을 전개한다. 정진철 회장은 “코로나19로 새마을 활동이 위축됐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오히려 방역활동은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선제적 방역 을 통해 코로나19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민보건향상을 위한 예방차원의 방 역활동을 연간 48회 운영하며, 여름철 해충방역단 활동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시설 쓰레기 수거 활동 시에는 유치원생과 초·중학 생들도 참여하는데,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참교육 시간으로 활용 중이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부녀회(회장 조정숙)는 다문화가정과 고추장 담그기 체험활동을 통해 215가구를 지원하고, 37개 읍면동에서 9400포기의 김장을 담가 3000여 명 에게 전달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난 2020년에는 천 마스크를 제작해 소외이웃에 전달하고 사랑의 쌀 나누기를 비롯해 밑 반찬·생필품 나누기·홀몸 어르신 돌봄사업·휴경지 경작·농촌일손돕기 등 지 역사회 발전과 소외이웃에 온정을 나누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 히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조정숙 회장은 “2018년 중앙연수원 생명살림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읍면 동 순회를 통해 생명운동 전도사가 됐다.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자 원을 재활용하는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교육하고, 읍면동 회장단이 교육받 은 내용을 토대로 실천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 듯 청주시부녀회의 탄소배출 제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 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직장·공장협의회(회장 이순분)는 50개 회원사에서 행복한 일터 만들 기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어르신 돌봄 활동, 매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장학금 전달, 사랑의 연탄 나누기,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재능기부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순분 회장은 “탄소중립 실천과제를 추진 중이다. 전 기요금·수도요금 등 일상 속 탄소중립의 실천 전후를 비 교해 회원사의 평가지표로 삼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 가 방커버를 제작·배부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은 30km’라 는 주행속도를 커버에 표기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교통사 고를 예방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고(회장 양용순)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찾아가는 이동문고, 피서지문 고 운영, 독서캠페인, 국민독서경진대회, 양서 모으기 운동, 도서교환시장 운영, 독서문학 기행 등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이 책을 통해 힐링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용순 회장은 “돌아보니 내 삶의 절반이 새마을과 함께였다. 청주시 새 마을문고는 독서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역 돌봄활동도 활발 히 추진 중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문고회원들과 문 학 기행도 다니고, 워크숍도 하고, 이동문고 운행도 늘리는 등 코로나19사 태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2019년 발족한 교통봉사대(대장 고경덕)는 신호 준수와 안전띠 착용, 정 지선 지키기 등 교통법규를 잘 지킨 양심운전자를 선발해 ‘청원생명 쌀’을 증정하는 ‘모범시민이 간다! 새마을 양심운전자 찾기’사업을 전개해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종화 시회장은 “청주시새마을회가 돋보이는 것은 조직 내 화합과 회 원들의 열정, 같이 잘 살자는 ‘상생’정신을 꼽을 수 있다”며 “5개 단체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고, 소외이웃과 지역발전을 위 해 힘쓰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양용순 문고회장, 이순분 직장·공장협의회, 이종화 시회장, 정진철 협의회장, 조정숙 부녀회장, 권영미 교통봉사대 총무가 청주시새마을회 화합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로나 속‘책’에 스미다

 

 

 

 코로나블루를 앓고 있는 현대인 중 ‘멍 때 리기’를 체험하는 사람 들이 늘고 있다. 풀 멍, 불 멍, 자연과 몰아일 체 멍 등 일종의 휴식 타임으로 마음을 정리 하고자 하는 일상적 행 위이다.
 때마침 문고 충북 청주시지부(회장 양용순)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2일간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1 피서지 새마을이동문고’를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피서객과 시민에게 책을 통한 휴식처를 제공 하고 있다.
 양서 3000권 이상을 비치해 1인당 3권까지 무료 대여하는 것은 물론 미아보호소 운영, 구급약 비치, 주변 휴양지 안내 등 피서객을 위한 각 종 편의를 제공한다. 또, 행락질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보존 캠페인과 피서지 환경정화활동도 실시한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변을 수시로 소독하고, 사회적 거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발열 검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하 고 있다.
 양용순 회장은 “2016년 양서 모으기 운동과 도서교환시장을 전개, 도 서 3000여 권을 확보하고, 기존의 소형버스를 이동문고 전용차량으로 구조 변경해 운영해 오고 있다”며 “옥화자연휴양림에서 5년째 운영 중 인데, 휴양림을 찾은 시민이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고 좋은 책과 함께 진 정한 힐링을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처치 곤란 아이스팩 재사용으로 자원순환 앞장”

   

 

 아이스팩의 오싹한 진실을 일찌감치 알고 처치곤란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충북 청주 시 남일면부녀회(회장 김미경). 남일면부녀회 는 면사무소와 관내 아 이스팩 수거함을 설치, 정기적인 수거와 세척을 통해 관내 정육점과 식품업체 등 4개소에 전 달하고 있다.
 김미경 남일면부녀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냉동식품의 비대면 주 문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증가했으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 이를 수거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전 달하고 재사용하는 자원순환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남일면사무소는 재사용 가능한 아이스팩을 2kg당 5L 종량제 봉투 1 장, 15kg당 50L 종량제 봉투 1장을 지급해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 고 있다.
 김 회장은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환경과 자원 재활용에 대해 알리고, 집에 있는 아이스팩을 가져와 수거, 분리 세척과정을 통해 식품업체에 전달한 적이 있었다” “재활용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계 기가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스팩 수거함도 마대자루와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들어 사용하는 남일면부녀회. 그녀들의 재사용·재활용사업은 네버엔딩 스토리이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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