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간소한 취임식을 했습니다. 생명‧평화‧공경운동을 말씀드리고 운동가의 안목과 자세로 대국착안(大局着眼), 소국착수(小局着手), 실사구시(實事求是), 정도실천(正道實踐)을 다짐하였습니다.3월 14일 강원도새마을회 방문, 18일 서울 도봉구 새마을장터 방문, 20일 동티모르 대사 내방, 28일 새마을사랑모임 인사, 29일 대구새마을회장단 이취임식과 특강 등으로 회장 직무를 시작하였습니다.운동은 그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의 자발적이고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실천행위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절실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지구가 더워져서 사람을 포함한 뭇 생명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압축 성장으로 내달리다 보니 지난 1백년간 지구가 더워진 것보다 두 배 더워졌습니다. 불(=화석연료)을 많이 쓰다 보니까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규모는 세계 12등인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7등입니다. 올여름의 폭염을 생각해 보세요. 8월 1일 강원도 홍천 41도, 경북 경산 40.5도, 서울·광주광역 39.6도……. 북위 15도 열대권의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같은 날 30도였습니다.오늘의 최고 운동은 ‘불을 줄이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생각과 안목은 커야하고(대국착안)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며(소국착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여(실사구시) △올바른 자세와 방법으로 실천해야(정도실천)합니다.6월 11일 중앙회 이사회에서 우리 운동의 목표를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로 설정하였습니다. 중앙회 이사회가 있기까지 저는 수많은 교육, 현장방문, 간담회, 작은 대화모임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지도자들의 의견을 알아보고 저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작게 잡아도 3천여 명을 만났을 것입니다. 대부분 지도자는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인류가 ‘대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새마을운동지도자들은 이것을 이론이 아니라 몸 전체로 감지하는 것입니다.우리는 대전환할 것입니다. 생각, 생활, 세상, 문명을 바꿔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각. 단순, 소박함에서 행복을 찾는 생활. 그리고 대규모 자원수탈과 무한경쟁의 사회를 시급하고도 확실하게 공존과 순환의 세상으로 바꾸고, 대량생산, 소비, 폐기하는 거대문명, 대량 쓰레기 문명을 적정문명, 작은 문명으로 대전환해야 하는 절대명제를 실천해야 합니다.잘 살기운동이 대한민국의 잘 살기운동이라면 생명살림운동은 모든 인류와 뭇 생명을 살리고 함께 살기 위한 인류의 대전환 운동입니다.11월 27일 새마을운동의 모든 지도자(이사, 회원단체 대표, 지부 대표, 회원단체 지부대표)가 모인 가운데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사업, 북한 평화나무심기, 3·1운동 100주년 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같은 날 세계 46개 회원국이 참여한 2018 지구촌지도자대회를 개막하였습니다.우리는 새해에 몇 가지 중요한 일을 수행할 것입니다. 우리 교육을 대폭 개선합니다. 지도력과 전문성을 높이도록 새로운 설계와 세밀한 실천이 요구됩니다. 지금처럼 정신교육을 개선하는 바탕 위에 4차 산업기술, 비전력 적정기술, 민주시민, 협동조합(실무운동가와 전국단위지도자) 교육을 강화할 것입니다.그러려면 우리 연수원 시설과 장비를 새로운 전환에 맞도록 대폭 바꿀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필요한 예산 48억 원을 이미 확보하였습니다.독자 여러분! 새해에 우리는 더 많이 만나야 하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하고 그래서 우리 운동이 나와 너를 살리는 것을 넘어 뭇 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전환의 원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연말 연초 건강하시고 평화로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