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갈등대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배우자22%, 자녀12%, 어머니10%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는 상사22%, 동료14%, 부하6% 순으로 나타났다. 갈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대화의 기술은 사회생활에서도 꼭 갖춰야 할 요소 중 하나이다. 대화는 말하는 것 30%와 듣기 70%로 이뤄져있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이다. 또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을 해야 한다. 경청은 몸과 마음을 낮게 기울여 상대방 말의 내용은 물론 생각과 느낌, 내면에 깔린 동기나 정서를 귀 기울여 듣고 상대방에게 피드백해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순된 대답을 조심해 야하며, 함부로 화제를 바꾸어서도 안 된다.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앙회와 중앙연수원 실무운동가들을 대상으로 경청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4일 경청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조직 내부의 소통 문화를 진단하고, 직원들 간 건강한 경청대화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실시했다.차이를 힘으로 논쟁을 대화로 경청대화 규칙 1. 이렇게 마주 앉아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당신이 이야기를 할 때 끼어들거나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3. 생각이 다르더라도 끝까지 마음을 다해 듣겠습니다 4. 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 듣고 내 생각과 느낌을 말하겠습니다 5. 모두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발언시간을 고려하며 말하겠습니다 6. ‘옳다, 그르다’ 헤아리지 않고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7. 듣고 듣고 또 들으면 내겐 지혜가, 우리에겐 평화가 깃듭니다 8. 자, 서로 이렇게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옳습니다
[경청지수 체크리스트] (1,2,3,4,5,6 중 하나를 골라 점수를 매겨보세요) 1점:전혀 그렇지 않다. 6점:매우그렇다.1. 대화하기 전에 그 사람이 누구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 ( ) 2.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되도록 자세를 낮추고자 노력한다. ( ) 3. 주장을 펼칠 때 내가 잘못됐을 수도 있다고 늘 생각한다. ( ) 4. 이야기할때 타인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 5.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달라도 그가 옳으면 곧 인정한다. ( ) 6. 타인을 설득하는 것이 세상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 7. 대화할 때 늘 좋은 표정을 유지하는 편이다. ( ) 8.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고 판단하는 편이다. ( ) 9. 상대방의 주장이 나와 너무 달라도 끝까지 듣는 편이다. ( ) 10. 내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하며 대화한다. ( ) 11. 상대방에게 결론만을 먼저 말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 ) 12. 상대방이 말할 때 끼어들지 않는 편이다. ( )경청형(65점 이상) 상대의 생각과 느낌까지 헤아리는 경청대화형 취재형(54점 이상) 내가 궁금한 것 중심으로 듣는 정보습득형 논객형(43점 이상) 논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끝장토론형 작두형(36점 이상) 공감없이 핵심만 말하라는 거두절미형 연설형(36점 미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장연설형‘듣는’지혜, 경청(傾聽)
개인의 삶이나 조직의 일에서 중요한 일은 ‘바르게 판단하는 일’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그 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린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판단의 옳고 그름을 결과만 놓고 얘기할 수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르게 판단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바르게 판단하는 것을 장애하고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욕망이다. 욕망이 바른 판단을 장애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된다. “돈에 눈이 멀어”, “사랑에 눈이 멀어”라 고 하는 말은 바로 욕망이 우리의 바른 판단을 장애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우리의 판단을 장애하는 것은 분노다. 분노로는 사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고 세상도 자신도 바로 잡지 못한다. 우리의 바른 판단을 장애하는 보다 근본적인 장애는 바로 ‘앎’이다. 몰라서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섣부르게 아는 것이 바른 판단의 장애가 된다. 욕망과 분노가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것이라면 섣부른 앎은 우리의 ‘귀’를 닫게 한다. 우리는 자신이 경험했거나 읽고 배운 것 외에 다른 것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확신의 무지’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원효가 그의 화쟁론을 설파하는 가운데 제시한 ‘장님과 코끼리’ 예화는 경험과 지식에 갇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실존적 상황을 잘 보여주 고 있다. 장님들은 자신이 만진 것만을 코끼리라고 생각한다.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기둥과 같다’고 주장하고 배를 만진 또 다른 장님은 ‘코끼리는 벽과 같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결코 온전한 코끼리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잠시 내려 놓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다면 온전한 코끼리의 모습에 다가 갈 수 있다.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 고 있다. 그러나 대화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늘 경험하는 일이다. 꼬인 관계를 풀기 위해 시도했던 대화가 또 다른 갈 등을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왜 그럴까? 대화를 잘 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써 설득하는 것을 대 화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을 대화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설득을 위한 대화란 결국 ‘창’과 ‘방패’의 싸움일 뿐이다. 어떠한 방패도 뚫을 수 있다는 ‘창’(모,矛)과 어떠한 창도 다 막을 수 있다는 ‘방패’(순,楯)와의 싸움이다. 여기서 승자는 누구일까? 그야말로 모순(矛盾) 이다. 대화란 말을 ‘주고받는’ 과정이다. ‘말하기’와 ‘듣기’의 과정이 대화다. 실제로 대화에서 더 중요한 것은 ‘말하기’보다 ‘듣기’다. 우리는 흔히 대화를 통해 나를 이해시키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내 귀를 여는 것이다. 내가 상대를 이해하는 만큼 나를 상대에게 이해시킬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대화란 ‘나의 옳음’ 을 잠시 유보하고 ‘타인의 옳음’에 대해 숙고하는 과정이다. 경청, 주의 깊게 듣는다는 것은 더 큰 지혜를 모으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이로움이 있다.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다. 충고, 조언 그리고 평가와 칭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일이다. 단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이 경청이다. 경청은 상대방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 충고나 조언은 그 다음의 일이다. 충고나 조언보다 더 필요한 것은 ‘그 냥’ 들어주는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하는 조언과 충고는 소음이거나 잔소리일 뿐이다. ‘그냥’ 들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을 얻은 후에는 잔소리조 차도 훌륭한 ‘조언’이 될 수 있다.‘경청대화는 어떻게 하는가?’
대화에 앞서 대화를 하려면 의견의 불일치가 당연하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이를 두려워하 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상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한다. 대화를 통 해 내 의견과 상대의 의견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갈등이란 삶의 일부이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늘 존재한다.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갈등은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기능한다. 스스로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선택할 수 있다. 대화를 잘 하려면 화가 났을 때는 대화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가 그대로 듣고 따라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도 들어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대화는 곧 주고받는 것이다. 나의 어려움에 대해 표현해야 하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내말만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사정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듣 는 자세를 갖는다. 경청대화 과정 그렇다면 잘 듣기 위해서는? 말하기 듣기에도 차례가 있다. 상대가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끝까지 듣는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한다. 몸은 상대방을 향하고 눈을 맞춘다.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 적절히 고개를 끄덕이되 물건을 만지작거리거나 놀지 않는다. 적절한 메모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을 때는 듣기만 한다. 상대의 말과 감 정을 상대의 의도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이 때 상대가 한 말을 내가 이해한대로 요약해 질문을 하면서 다시 듣는다면 상대방의 의도와 배경을 보다 더 잘 이해 할 수 있다. 이것을 확인하며 듣기(paraphrasing)라고 한다. 이를 테면 “선생님은 이러이러해서 이렇다는 말씀이신가요?”라고 상대의 이야기를 자신의 언어로 다시 진술하는 것이다. 확인해가며 들으면 상대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신뢰를 주며, 속도를 조절해 가며 더욱 깊이 있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잘 듣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의견 과 질문 구분하기가 있다. 의견성 질문인 경우가 많아 질문하면 바로 대답하지 않 는다. 내 생각은 접고 상대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