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이 극심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촌의 일손돕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마저 입국이 지연되자 농번기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농촌을 돕기 위해서다.<관련화보 3면>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만14명이 참여해 6백53개 농가에서 일손을 도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때 이른 폭염과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천49명의 지도자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새마을회(회장 김일근)와 회원단체 회원 1백14명은 지난달 18일과 23일, 충북 단양군의 5개 농가(총 6천6백㎡)에서 마늘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일근 회장은 “농촌이 살아야 도시가 살 수 있다”라며 “농촌의 고통 분담을 위해 10월까지 서울시 25개 새마을(지)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직장·공장대전시협의회(회장 박정기)는 지난달 12일 대전Y-SMU포럼(회장 김민성) 회원 등 40명과 함께 대덕구 감자농가(1천2백㎡)에서 ‘농촌희망드림 일손 돕기’를 추진했다. 김민성 대전Y-SMU포럼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농촌에 미치는 여파를 심각하게 느낄 수 있었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충청북도새마을회(회장 이화련)에서는 ‘생산적 일손 봉사’ 추진으로 전국 농촌봉사 참여 인원의 63%인 6천3백85명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 괴산군새마을회(회장 노명식)는 지난달 18일 관내 농가에서 감자 3백 상자(3천kg)를 수확했다. 노명식 회장은 “농사는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한 만큼 때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라며 농촌의 일손 부족에 우려를 표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전북 전주시새마을회(회장 장성원)와 완주군새마을회(회장 임필환)는 지난달 16일 ‘일손돕기 도농 한마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1백 명의 회원들은 완주군 3개 농가(총 1만㎡)에서 양파수확을 돕고, 양파를 구입하는 등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장성원 회장은 “도농교류와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꾸준하게 전개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동체 구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