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아이들의 빼앗긴 미래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② 공기 ③ 물 ④ 토양 - 오늘의 작은실천, 내일을 바꾼다 ⑤ 분리배출 ⑥ 새활용 ⑦ 에너지, 비닐, 플라스틱 30% 줄이기 - 자연, 그 위대한 힘 ⑧ 유기농 태양광발전소 ⑨ 풍력,수력,생물연료 등 자연에너지 ⑩ 적정기술 ■ ⑪ 뜨거워진 지구, 생명살림운동이 해법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P위성 관측 사진. 중국 상공의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1월말 급격히 줄었다가 3월 다시 증가하는 모습. 이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농도는 낮지만 온실효과가 2백65배 정도 강력 하다.
코로나19의 역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도시와 공장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산업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오히려 공기가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유럽 우주국(ESA)이 운용하는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P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1월부터 중국 상공의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산화질소는 호흡기 질환과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특히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대기질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 지역이 위치한 중부와 동부지역의 이산화질소 수치가 다른 곳보다 10~30%가량 낮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산업 활동이 점차 회복되면서 대기오염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공장의 생산 활동을 멈춘 유럽 주요 도시들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전년보다 10~40%가량 줄었다. 코로나19로 인류의 활동이 대기오염을 초래했다는 오래된 사실을 재확인했다.코로나19와 대기오염 만성 염증을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환경요인인 대기오염이 코로나19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4월 5일 의학 분야 사전출판 온라인 논문집<메드아카이브>에 발표한 논문에서, 장기간 대기오염이 심했던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사망률이 훨씬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기저질환 대다수가 대기 오염의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이 상부기도의 방어력을 약하게 만들고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더 쉽게 기도 깊숙이 침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1㎥당 1㎍증가 시 사망률이 15%나 증가했다. 치사율이 높은 이탈리아에서도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망률의 상관성이 뚜렷이 확인된다. 치사율이 12%로 세계에서 제일 높았던 이탈리아 북부 지역은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이다. 다른 곳보다 사망률이 거의 3배나 높았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지금은 물론 이후에도 대기오염 규제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물질로 국내에서도 그 심각성을 체감해 2014년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폐암,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나아가 조기사망 위험을 높이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한국 인구 10명 중 6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서 권고한 수준의 2배가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월 14일 발간한 ‘2020 삶의 질’보고서를 보면 최신 집계 기준(2017년)으로 한국 인구 중 99.2%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0㎍/㎥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 권고치로, 이 수준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체코(99.9%), 그리스(99.6%), 헝가리(100%), 이스 라엘(100%), 멕시코(99.6%), 네덜란드(99.5%) 등과 함께 인구 대부분이 10㎍/㎥의 초미세먼지 농도의 대기상태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고래야, 고마워…1마리당 평균 33톤 co₂흡수 기후위기의 시대, 인류의 활동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지구가열(global heating)을 가속한다. 최근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 수천 그루를 심는 것보다 고래 한 마리를 보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 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 금(IMF)이 발간한 ‘재정과 개발’(Finance & Development Magazine)에 게재된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은 고래를 ‘동물계의 탄소 포집 거인’이라고 칭했다. 큰 고래는 긴 수명(대왕고래는 1백 년 이상, 북극고 래는 약 2백50년)을 사는 동안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몸속 지방과 단백질 사이에 층층이 이산화탄소 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들은 죽으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데 그렇게 함께 격리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나 된다. 나무 한 그루의 흡수량은 연간 약 22kg이다. 현재 고래 개체 수는 약 1백30만 마리이다. 무분별한 상업적 포경 전인 4~5백만 마리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연간 17억 톤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고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저장뿐만 아니라, 지구 대기 산소 공급에 큰 역할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성장을 돕는다. 고래 배설물에 있는 철분과 질소가 미세 생물 들의 이상적인 성장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래는 고래 펌프라고 하는 수직 운동과 고래 컨 베이어 벨트라고 불리는 대양을 가로지르는 이동을 통해 바다 표면으로 미네랄을 가져온다. 이 활동이 식물성 플 랑크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지구 대기 중 산소의 50%를 생산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0%인 3백70억 톤가량을 포획 한다. 이는 나무 1조7천억 그루와 맞먹는 수준이며, 4개의 아마존을 모아놓은 것과 비슷하다. 논문에서는 식물성 플 랑크톤 생산력을 1% 증가시키는 것이 다 자란 나무 1억 그루가 갑자기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 산소량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논문은 고래 한 마리의 가치가 2백만 달러 이상이며, 현재 바다에 생존하는 모든 고래의 가치는 1조 달러 이상으 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기후위기의 대응수단으로써 고래 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연구는 고래 보호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구의 기후변 화를 막는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해준다.미세먼지 대책은 온실가스 감축이 핵심 대기오염 물질에는 미세먼지 같은 입자상 물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이산화질소나 오존 같 은 가스상 유해물질의 농도도 올라간다. 마스크로는 가스상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미세먼지 수치만 참고해 마스 크를 쓰고 실외활동을 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우리가 마시는 공기 속에는 미세먼지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 질소 등 온실가스는 지구환경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는 지구가열을 초래해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약 60% 의 온실효과 기여도를 차지한다. 산업 활동 곳곳에 사용되는 석탄, 석유 및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 및 추출, 처리, 수송과정에서 온실가스가 주로 발생되지만(인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85%), 산림벌채 및 가공과정에서 산림에 흡수 저장된 것이 대기 중으로 방출(삼림훼손 등 토지이용 15~20%)되기도 한다. 1인당 몇 톤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나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 약 1℃ 상승, 지구 육지 표면 기온은 1.53℃ 상승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기온 상승을 억제할 것을 권고했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1.5℃ 이내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는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2020년 하 반기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해야 한다. 2017년 한국은 1인당 연간 13.8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2050년까지 최소한 인당 8.6톤까지, 2℃ 기준을 맞 출 수 있는 최소 기준을 달성하려면 1인당 온실가스를 5.7 톤씩 줄여야 한다. 하지만, 기후위기 심각성과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세계 7위)을 감안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하고, 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 달성 시점을 2050년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