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가기 좋은 3월이다. 가족, 친구들과 박물관으로 역사탐방 나들이를 떠나보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역사도 배우고 감동과 교훈이 함께하는 일거양득의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구석기시대의 손도끼부터 삼국시대의 화려한 금관,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의 회화, 근대의 사진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볼 수 있다. 6개의 상설전시관과 전시안내프로그램, 어린이박물관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험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1919년에 있었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테마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헌법의 ‘우리 대한 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의 원류를 찾아보고,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공화정을 천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과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전시는 3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1910년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이 사라진 지 9년이 지난 1919년에 민주공화국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했다. 2부에서는 나라 이름 ‘대한민국’을 정하고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선포했던 임시정부 회의실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문화재와 1백여 장의 사진, 영상으로 보여준다. 3부에서는 1945년 8월 15일 광복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역사를 소개했다. 광복 직후의 감격이 담긴 시집과 선언문, 편지 등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선조들의 그날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내가 바라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글을 공모해 선정자에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도록을,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긴 관람객 10명에게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매일 2회의 정기 해설, 문화가 있는 날의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 서울에서 만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투어(3회) 등으로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또한 도서관은 테마전 관련 큐레이션 서가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시백의 「35년」,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한국여성독립운동가」 등 테마전 관련 1백30여 권의 도서와 영상을 제공함으로서 보다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위치 :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문의 : 02-2077-9000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관장 박희주)은 경기도의 전통문화를 수집‧보존‧연구‧전시 하면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밝히고자 1996년 개관됐다. 도자, 민속공예, 고문서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으며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특히 경기도박물관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동무들아, 이 날을 기억하느냐’를 개막한다.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은 일제 식민통치에 저항한 우리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을 통해 민족적 대단결이 이루어졌고 흩어져있던 독립운동 세력을 규합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채택한 정부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이번 전시는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양상, 그리고 3·1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가 중심을 이룬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그 함성이 얼마나 뜨겁고 간절했을지, 잃어버린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 걸고 외쳤을 그날의 모습을 그려본다. 또한 이 날의 외침이 10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가 자주 독립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별전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3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3월 19일 <독립유공자, 초청의 날>행사로 ‘김구의 일생’ 판소리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상갈동) 문의 : 031-288-5300 <자료제공 : 경기도박물관>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는 대전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상설전시는 △대전의 역사 △대전의 조선시대 △대전유학자의 출생과 교육 △대전의 성리학 △대전유학자의 예술 △반가의 여성 △대전의 상례와 제례가 전시되어있으며, 특별전시에는 △‘1519 선비의 화(禍) - 김정과 그의 조선’ △어린이 체험전시 ‘벽동공장에 놀라간 아기돼지’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1919 대전감옥소’ 특별전을 3월 1일부터 연다. 대전감옥소는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 5월 지금의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 만들어져, 1923년 대전형무소로 그 이름이 바뀌었고, 1933년부터 사상범감옥으로 지정되어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심산 김창숙과 같은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수많은 정치범들을 가두었던 곳이다.이번 전시에는 일제 강점기 대전형무소의 규모와 시설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형무소 대형 모형과, 당시 제작된 건축도면을 통해 대전형무소의 건립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그래픽 영상이 공개되며, 2018년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라는 이름으로 문화재로 등록된 대전형무소 수감자들의 수형기록카드 등도 소개된다. 아울러 작년 9월 대전형무소의 역사관광화자원 조성사업 도중 발견된 취사장 터 등의 흔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도 일반에 공개된다. 실제 이번 전시는 대전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며, 해방 이후 한국전쟁의 비극과도 연결되는 대전형무소와 관련된 그간의 모든 자료들을 모으고, 최근에 발굴된 것들까지 정리한 일종의 ‘아카이브(Archive)’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는 6월까지 계속되며, 오픈 후 ‘큐레이터 토크’ 등 상세한 전시해설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전시립박물관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의 중요 근대건축물인 중구 선화동의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 : 대전시립박물관 - 대전 유성구 도안대로 398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대전 중구 중앙로 101(옛 충남도청사 본사)문의 : 042-270-8600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은(관장 김승희) 광주·전남지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했으며, 광주·전남지역의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 연구하는 학술조사 활동은 물론 활발한 기획 전시와 상설 전시, 교육과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과 공동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기념전시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바꾼 10장면’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2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개최한다.기념전시는 3.1운동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중요한 사건으로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광복과 혼란 △헌법 제정과 정부 수립 △6.25전쟁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민주항쟁과 촛불 등이다. 전시는 사건이 발생한 순으로 2개의 주제를 묶어 열리며, 주제별로 생동감 있는 사진과 관련 자료 10점씩을 공개한다.그 첫 번째 전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주제로, 3.1운동 하루 전인 2월 28일 시작하여, 4월 14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전시관 1층에서 열린다. 제1주제 ‘3.1운동’에서는 ‘3.1 독립선언서’를 비롯하여, 3.1운동에 대해 한국인, 일본인, 서양인 등의 다양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 3.1운동에 참여하였던 광주수피아 여고생들의 사진과 함께 생생한 만세시위 현장 사진을 선보인다. 제2주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서는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독립신문’ 외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다양한 활약상을 살펴볼 수 있는 문서와 사진 등이 전시된다.위치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문의 : 062-570-7000<자료제공 : 국립광주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은 해양관련 유물의 수집·연구·전시를 통해 종합적·체계적으로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바다환경을 표현한 입체수족관과 해양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해양생물관, 바다와 환경이라는 주제의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4층 테마전시실에서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를 개최한다.일본 어민들은 어장이 개방되기 전부터 조선의 연안에서 불법으로 어업을 자행했으며, 1883년 조일통상조약을 통해 우리 바다가 일본에 공식 개방되자 본격적으로 우리 어자원을 남획했다. 발동선과 트롤선, 쌍끌이 어선을 가져와서 동해와 남해, 제주 바다에서 고기 씨를 말리고 마산, 부산, 구룡포 등지에 설립한 어시장을 통해 대량의 수산물을 일본으로 빼돌렸다. 이 시기, 독도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수만 마리의 독도 바다사자 ‘강치’와 동해를 지나는 귀신고래가 사라졌다.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일제의 남획과 수탈에 맞서 우리 바다를 지키려 했던 어민들의 항쟁을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라는 전시회에 담았다. 바다를 빼앗긴 우리 어부들은 일본 어민의 남획과 일제의 수탈정책에 끊임없이 맞섰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 눈높이를 맞추어 전시해 3.1운동과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위치 : 부산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동삼동)문의 : 051-309-1900<자료제공 : 국립해양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