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는 ‘양삼(케나프) 심기’를 전국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생명살림 국민운동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양삼은 1년생 식물로 생육기간(약 1백20일)이 짧다. 환경부 ‘친환경 작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일반식물보다 5~10배 높다.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짙을수록 성장속도가 빨라져 나무가 숲이 될 때까지 산림병행 작물로서의 기능이 탁월하다. 세계 3대 식물섬유의 하나인 양삼은 가축사료, 종이, 연료, 친환경 소재 등 5만 종류 이상의 활용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인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원료로 사용되는 등 그 환경적·경제적 가치가 뛰어나다. 양삼 심기는 나무 심기와 함께 5백만 국민이 함께 펼쳐나가는 생명살림 국민운동의 구체적 실천과제이다. 중앙회는 양삼 심기를 운동형과 시장형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경제적 이익과 효율성을 갖춰 올해 재배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형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18개 시도의 실무운동가와 수차례에 걸친 비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양삼의 파종(식재)과 재배, 수확방법 등을 안내하고 양삼 심기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씨앗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지난달 초 전국에 보내졌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새마을지도자의 정성으로 휴경지와 수로변 등에 심고 있다. 2백14개소 20만4천8백64㎡에서 재배되며, 파종은 5월 말경 완료된다.각 지역에서는 식재부터 수확까지의 관찰일지를 작성한다. 중앙회는 지역별·장소별 성장과정을 조사해 향후 더 나은 운동으로 개선하고, 연말 우수 관찰일지에 대한 시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연수원에서는 3천3백㎡에 양삼을 심었다. 장소는 연수원 내 기존의 아스콘을 걷어내 생태복원이 필요한 곳, 아사달 나눔 과수원, 환경적 상징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했다. 연수생과 일반시민의 생명살림운동 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앙회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19개 시군에 소재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63개소에 양삼 씨앗 4천5백90g을 전달했다. 유치원과 각 학교에서는 8만3천1백60㎡에서 양삼 심기를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1월 14일 생명살림운동 교육과 환경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회와 경기도교육청이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진행됐다.이와 함께 양삼 종자 시험 재배와 조사료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재배는 변봉남 제주 서귀포시협의회장의 추천으로 6천6백㎡의 초지를 무상으로 제공한 김창순(농업)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파종은 5월 말 예정이다. 아열대, 열대기후에서만 개화하는 특성이 있는 종자용 재배가 성공한다면 농가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국내산 품종의 자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