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오늘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마을운동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열리는 기념식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애써주신 새마을운동중앙회 정성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봉사활동 중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으신 박영길 부회장님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의 쾌차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발전의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긍정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 변화의 싹이 자라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대한민국이라는 큰 나무를 만들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절망을 딛고 힘차게 일어설 수 있도록 앞장서 주셨습니다.
외환위기 때 새마을부녀회는 ‘애국 가락지 모으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세월호사고 때는 진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며 묵묵히 봉사해주셨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해주셨습니다.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직접 방역 활동에 참여해주셨고, 부녀회원들은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위기 때마다 묵묵히 애써주시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영웅이십니다. 다 같이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전례없는 위기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힘은 ‘변화와 혁신’입니다. ‘관점의 변화’가 아닌, ‘중심의 이동’이 필요합니다.
새마을운동 50주년이 되는 지금,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지도자 여러분은 ‘대담한 변화와 자기혁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생태계 파괴’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50년이 인간 중심, 물질 중심의 ‘잘 살기 운동’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생명 중심, 문화 중심의 ‘더불어 살기 운동’ 입니다. 그야말로 50년 새마을운동사에 ‘일대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의 과감한 대전환’ 노력도 엿보입니다. <생명살림국민운동 선언문>은 이렇게 표방하고 있습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 의존하기 전에, ‘스스로, 함께, 꾸준히’ 운동을 펼쳐나가자!”
지난 시기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주민과 정부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협치 모델’로 탈바꿈하겠다는 결연함이 돋보입니다.
회원 2백만 명, 지도자 17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 50년을 이어온 운동방식의 견고한 틀을 깨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결단과 용기, 자기혁신의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러한 과감한 중심이동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모범사례라 불릴 것입니다.
오늘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새마을운동의 주역이신 여러분 모두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앞으로 50년이 지나 100주년 기념식에서 ‘변화’와 ‘혁신’의 소중한 결실을 풍성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