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평균 기온 0.7도…2100년엔 7도 오를 것생명살림국민운동이 우리 시대 가장 절실한 운동이라는 것이 기상청 발표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기상청은 지난 13일과 18일 ‘2020 기후분석 결과’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 을 통해 기후위기를 경고했다. 전면적인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가 날씨로 증명된 것이다. 기상청의 과학적 전망과 기록적 기상 수치들은 생명살림국민운동의 필요성과 그 가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0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은 역대 최고, 최초, 최장이라는 기록들로 기상역사가 새롭게 쓰여진 해다. 먼저 지난해 겨울철(2019.12.~2020.2.) 기온은 기상관측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최고 높았다. 평균기온은 1월은 2.8도, 겨울철은 3.1도로 한파일수는 각각 0일과 0.4일이었다. 1월의 경우 평년(1981~2010년)보다 무려 3.8도 높았다. 겨울철 이상고온 영향으로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2도로 평년 12.5도보다 0.7도 높아 역대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2일 서울에 내린 진눈깨비는 1907년 10월 이래 가장 늦은 봄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6월과 7월 최초 기온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6월은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하면서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6월(22.8도) 평균기온이 7월(22.7도)보다 높은 현상이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 장마철 기간 최장 기록도 갈아치웠다.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 49일로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이어졌다. 또한 북강릉과 영월에 하루에 각각 2백17.0㎜(6월 30일), 2백4.7㎜(8월 2일)의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도 잦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총 23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이중 4개(5호 장미, 8호 바비,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가 8~9월 초까지 연이어 나타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런데 이상 고온현상을 보였던 지난해 겨울과는 달리 올해 겨울은 매섭게 춥다. 지난 8일 서울은 영하 18.6도로 2001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전주는 60년 만에, 목포는 1931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강력한 한파에 지구 온난화가 맞는가?’라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북극 기온이 상승하고,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뜻한 북극이 만들어낸 기록적인 한파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이며, 지구의 신음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 2020’에서 한반도가 지구의 신음을 무시한 채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2100년 연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7도 오른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 문명의 파괴적 미래를 예측한 마크 라이너스는 ‘6도의 악몽’에서 지구의 온도가 6도 오르면 모든 생명체의 대절멸이 시작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보고서는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 중립’ 시점인 미래(2041~2060년)의 한반도 기온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3.3도 상승하는 반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실현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도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가 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가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2021~2040년) 한반도 기온은 현재보다 1.8도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도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29~30도에 해당하는 무더운 날은 현재 37일에서 2100년 130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가까운 미래에 3%, 먼 미래에 14%까지 늘어난다. 한반도 기후가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기온이 가까운 미래 1.6도, 먼 미래에는 2.6도 상승하며 강수량도 각각 1%, 3% 증가하는 등 기후위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앙회는 2021년 생명살림국민운동의 본격 추진을 다짐하고 3대 과제인 5백만 국민과 함께하기, 생명살림1·2·3운동, 국민기금 조성을 활력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진단 발족, 생명살림운동가 1만 명 육성과 온라인교육, 생명살림국민운동 노래 보급 등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하기 위한 운동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