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가 플라스틱사용량을 보면 2015년도를 기준으로 한국은 1년간 1인당 132.7kg을 소비하며 벨기에와 타이완에 이어 3번 째로 많은 소비량을 보이고 있다. |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되는 원료를 결합시켜 만든 고분자 화합물의 일종이다. 값이 싸고 가공도 쉬우므로 대부분의 생활 속에서 손쉽게 사용되고 버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의 기상이변에 이어, 해양생물 들이 플라스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호주 해양 및 대기 연구소가 과학 저널 사이언틱 리포트를 통해 발표한 ‘플 라스틱 먹고 죽어가는 아기거북’은 충격적이다. 아기거북 위에서 무려 3백29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된 것이다.
이러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 다. 유엔(UN)에 따르면 매년 1회용 빨래와 비닐포장지등 플라스틱 쓰레기가 무려 8백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모두 우리가 사는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앞으로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 모든 바닷새가 플라스틱을 먹고, 바다 고래를 비롯한약 6백 종의 해양생물이 피해를 입고 사라질 것으로 전망 했다. 결국 오는 2050년에는 지구 상 모든 바닷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게 될 것으로 경고했다.
미국, 유럽 플라스틱 사용 금지
최근 1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미국은 해안지역 도시들을 중심으로 일회용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시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시애틀시는 미국 도시 최초로 7월 1일부터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조리도구 및 칵테일 장식도구 사용 금지 조례를 시행했다.
뉴욕시도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 규제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23일 라파엘 에스피날 뉴욕시 의원은 뉴욕 시내 식당과 주점, 카페, 스포츠 스태디 엄, 푸드카트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없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등 주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영국은 플라스틱을 지구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고 ‘플라스틱과 전쟁’을 올해 1월부터 시작했다. 영국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의 생산을 전면 금지하 고, 앞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근절 등을 위한 친환경 25년 계획을 실행하기로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3년 내 플라스틱 빨대와 식기, 면봉 등의 일회용 제품 금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백년 이상 분해기간이 필요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강이나 해양으로 배출되어 생태계 파괴와 사람의 건강까지도 위협 하게 된다. |
정부, 플라스틱 발생량 감축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제37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재활용 폐기물에 대한 공공관리 강화와 함께 재활용 시장 안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제품 생산부터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각 순환단계별 개선 대책을 담고 있다. 아울러, 대책의 실효성과 사회적 수용 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립 과정에서부터 범정부 합동 T/F 를 구성하고, 지자체·업계·시민단체 등과 간담회·협의체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했다.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환경파괴와 건강위협을 야기하는 플라스틱 문제가 최근 전 지구적 과제로 대두된 가운데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의 50% 감축, 재활 용률 7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만들기는 ‘안 만들고(생산), 안 주고(유통), 안 쓰는(소비)’ 문화를 정착시키고, 불가피 하게 사용하는 1회용 플라스틱은 재활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솔선수범하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주도 실천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1회용품 안 주고 안 쓰는 유통구조를 확립해 나가는 게 핵심 전략이다.
1회용 컵, 비닐봉지를 중심으로 올해 시‧자치구‧산하기 관이 ‘1회용품 제로’를 실천하고, 공원, 한강, 장터, 축제등 시‧구 주관의 공공행사나 공공장소의 1회용품 사용 억제도 실천한다.
시설 입점 음식점 등과 신규 계약 시 관련 내용을 포함 시키는 방식이다. 시립병원 장례식장 2곳도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으로 시범운영한다. 병물 아리수는 재난구호 용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현재의 1/5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1회용품 안 쓰기 실천운동
서울시와 함께 시민단체 주도로 ‘5대 1회용품(컵‧빨대‧ 비닐봉지‧배달용품‧세탁비닐) 안 쓰기’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부녀회는 1회용 비닐봉지 안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하는 전통시장 4곳(화곡 본동, 길동시장, 장위, 중곡제일시장) 상인회와 실무협의를 거쳐 비닐봉지는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늘리는 자율 실천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수 매장에 대해서는 <Green Basket Market> 현판 게첨, <장바구니 사용 포인 트제>, <비닐봉지 프리데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생선, 육류 등 수분이 포함된 제품은 부득이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백화점, 대규모점포 등에서 사용하는 ‘속 비닐 줄이기’ 협의도 진행해 나간다.
여성환경연대는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을 자제 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1회용 컵을 요구하지 않고, 개인텀블러 사용 생활화, 친한 사람에게 텀블러 선물하기, 플라스틱 프리 카페 인증스티커 부착하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뚜껑에 빨대가 돌출된 일체형 컵을 사용하고 그냥 마실 수 있는 커피 등 음료는 빨대 사용을 자제하며, 알맹이가 있는 음료는 다회용 빨대 사용 실천을 홍보하고 있다.
녹색미래는 가정에서 배달 시 1회용 수저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운동을 전개하며, 요식업협회와 협의해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1회용 배달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 대한 쿠폰 제공, 다회용 용기 배달 실천하기 등에 대한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합에서는 세탁비닐 사용 자제 캠페인을 통해 비닐 사용 절감은 물론 건강위협 요소에서 벗어나는 생활 실천을 추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