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도 ‘제4차 산업혁명과 새마을운동’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했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유는 제4차 산업혁명은 공급혁명을 이룩한 특정 기술에 관한 관점이 아니라, 이제는 수요측면에서 생활혁신과 관련된 것이 바로 4차 산업이다. 그만큼 모든 기술이 융복합적으로 인류생활에 대변혁을 이루었다. 따라서 인류 문명사에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새마을운동과 같이 생활혁신을 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에서 낙후된 국가가 될 것이다.스마트빌리지에서 문화, 경제, 이웃, 가족이 있는 마을 등등 모든 것을 담아내서 자족적 생활공간처럼 정의한다고 해도 이 시대에 그 나름대로 특징적인 것을 유형화해야 한다. 그것을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면 순환 사이클, 인간의 생명주기를 적재적소에서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생활공간, 일종의 스페셜 체이닝(Special Chaining), 공간을 사슬처럼 이어줄 수 있는 맥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국토공간을 활용하면 경쟁력도 뛰어날 것이다.스마트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가치사슬을 담지 않으면 스마트해질 수 없다. 스마트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줘야 한다. 스마트 자체가 상황변화에 연동하는 어떤 공동체적인 일부를 기꺼이 담당한다는 의미도 포함되겠다. 그래서 가치사슬을 공간화하는 스마트빌리지를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 융복합적으로 전문성의 보편화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어려움을 해결했다. 새마을운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마을운동의 상황대처 유전자가 살아남아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과거, 현재, 미래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와는 잘 어울리는 인류사회 유전자다. 스마트빌리지에 새마을운동의 유전자를 접목시켜 어떤 가치사슬의 공간을 담아낸다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마을을 하나의 단위로 한 것은 한계가 있으니 이제는 읍면동 보다 넓은 개념으로 가야한다. 많은 학자의 연구논문을 보니 기술만능적인 편견이다. 아무리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도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는 인간척도는 무시될 수 없다.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는 것은 20세기 후반에 발전현상을 설명하는 틀 중에 거버넌스(협치), 사회적 자본, 지속가능성 등이다. 스마트빌리지는 도시와 농촌의 구분이 없는 생활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의미다. 얼굴을 맞대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첫 번째, 다양한 사람들끼리 함께 할 수 있는 가치 사슬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떻게 형성해서,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하는 결론은 거버넌스(협치)가 없으면 안 된다. 협치가 없으면 언젠가는 깨진다.두 번째는 집단에서 사회적 자본. 신뢰, 참여, 이타주의 등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작동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