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모든 생명을 위한 미래 50년 새마을운동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반으로 줄이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고 2040년대가 되면 죽지 못해 사는 기후가 된다. 이제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라고 한다. 2040년대에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구가 되고 한반도는 준 사막이 된다. 수도권은 물 문제로 생활용수공급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가 살 길은 생명살림운동을 하는 것이다.지난해 6월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대전환하고 올해 대전환 1차년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여러분의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의 방향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위에서 알아주고 괜찮다는 의견이 많아 자부심도 생긴다. 생명운동에 같이하자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앞으로도 많이 올 것이다. 이는 매우 좋은 현상이다.하지만, 오래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핵심지도부인 전체 회장단이 똘똘 뭉쳐 대전환해야 하는데 안 되는 곳이 있다. 우선 의사소통이 충분히 되지 않고 있다. 자기탓을 하면서 고쳐야 한다. 남을 탓해선 안 된다.우리 회원단체장과 내가 먼저 나서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 자주는 못하지만 5개 단체 회장단과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도회장도 시군구회장단도 의사소통이 잘 돼야 한다. 의사소통 문제가 심한 곳이 많고 3분의 1이 그렇다. 중앙회부터 개선할 테니 시도와 시군구 모두 같이 노력해보자.3개년 계획의 핵심은 대전환의 인적 토대, 물적토대, 사회적 토대 형성이다. 먼저 인적 토대를 잘 만들어야 한다. 식견이 있고 실력이 있는 실무자가 되도록 하고, 분명하게 육성해야 한다. 물적 토대는 자기가 돈을 벌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잘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협동조합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실무진이 안목을 길러야 한다. 사회적 토대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치를 잘해야 한다.우리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조직 형편에 맞게 적용하자. 우리의 목표나 방향을 스스로 알아야 하고 분명하게 해야 한다. 또한, 같이 해야 한다. 사무처장과 사무국장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의논해 기반이나 조직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한다.21세기에 생명살림을 하려면 조직 내부가 화합해 협동해야 하고 부지런하게 자조를 잘해야 한다. 잘하려면 계기를 잡아야 한다. 지난 50년 목표가 ‘우리나라가 잘 사는 것’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모든 생명을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50주년 기념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조직이 진짜 운동체가 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내년 10월 중 전 국민과 전 세계에 고하는 포부와 구체적인 꿈을 제시해야 한다. 50주년 사업을 제대로 해서 새마을운동이 진짜 제대로 된 운동단체로 우뚝 선다면 그것은 우리와 우리나라, 전 세계에 좋은 일이 될 것이다.그렇게 한다면 생명운동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주도국이 될 수 있고 그 최전선에 새마을운동이 있다고 할 수 있다. 1년만 제대로 한다면 앞으로 몇 년이 달라질 것이다. 제대로 한다는 정당심이 있으면 자부심이 생긴다. 그 자부심과 자립심을 가지고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지방자치와 새마을운동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정신적 가치에 대한 신념을 최초로 운동으로 구현한 의미 있는 움직임이 바로 새마을운동이다. 시대를 이끄는 리더의 중요 목표는 강한 나라 속에서 국민을 부유하게 하는 강국 부민이다. 이라크에서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거쳐 그리스문화, 세계를 제패한 로마, 새로운 시대를 선도했던 네덜란드까지 세계의 중심축은 늘 변방에서 먼저 시작했다. 인간이나 가축의 노동력, 바람 등의 에너지가 석탄 에너지로 대체되면서 영국이 세계 강국이 되었고, 이후 미국이 강국이 되었다. 세계사에는 이런 역사적 흐름이 있다.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깨닫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스스로 각오하고 노력해야 선진국, 강대국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마을운동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바뀌고 변화하고 있다. 정보 이동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이다. 새로운 매커니즘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 우리는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역사적 아픔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우리나라는 상위권에 속한 중진국이다. 아무리 기술문명이 발달해도 기술을 확산시키고 적용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 후진국과 낮은 단계의 국가일수록 법학이나 정치학이 그 중심이 된다. 1단계는 법학과 정치학이고, 더 발전해 2단계로 접어들면 경제학과 경영학이 중심이 된다. 3단계에는 철학과 심리학, 4단계에 이르면 고고학과 인류학이 중심이 된다.우리나라가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갈 때,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철학과 신념을 갖고 새마을운동을 통해 시대적 가치를 우리 사회에 충분히 보여준 것이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마을 길을 넓히고, 초가지붕을 바꾸는 등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근대화 및 현대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자 국민운동으로 전개된 것이 새마을운동이다.지금 우리 현실은 매우 어렵다. 2단계에서 3단계로 더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지만, 시민사회, 교육, 노동, 기업, 정부, 지방자치 등이 열린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은 의문이다.더 좋은 공동체 가치를 위해 합심하고 노력하자는 생각의 틀로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지 않고, 스스로 힘을 갖추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잘잘못을 너무 따지면 현재의 갈등과 대립, 분열이 봉합되지 못한다.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은 있지만, 더 큰 목표와 가치를 위해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새마을지도자들께 당부 말씀을 드린다. 새마을운동이 목표와 가치, 혁신 등 한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 가치를 만들었듯이 지금 정신개혁과 의식 개혁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가적 위기 국면에서 새마을운동은 국민통합, 사회통합을 시도하고, 사회 각 계의 잘못을 지적하며 사회적 가치를 되살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