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상승의 원인‘기후위기’

밥상물가 상승의 원인‘기후위기’: 농산물 가격의 잦은 변동과 폭등…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초래; 2021.09.10 00:00 입력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밥상물가 상승의 원인‘기후위기’" src="http://news.saemaul.or.kr/PEG/16330652371877.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style="border:1px solid #cccccc; border-left:0; border-bottom:0;" class="__se_tbl"><tbody>
<tr><td style="border-width: 0px 0px 1px 1px;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bottom-color: rgb(204, 204, 204); border-left-color: rgb(204, 204, 204); border-image: initial;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width: 640px; height: 18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lass=""> 줄이기가 답이다</td>
</tr>
<tr><td style="border-width: 0px 0px 1px 1px;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bottom-color: rgb(204, 204, 204); border-left-color: rgb(204, 204, 204); border-image: initial; border-top-style: initial; border-top-color: initial; border-right-style: initial; border-right-color: initial; width: 640px; height: 72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lass=""> 지금, 우리 시대는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많은 증
거들이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거나 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경우
가 많다. 현실을 직시하고‘줄이기가 답이
다’라는 생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변화와 실천이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신문은 탄소에 대한 이해를 높
이고 우리의 실천에 훌륭한 가이드가 되고
자 한다.<편집자 주></td>
</tr>
</tbody>
</table>  최근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향후 20년 안에 지구 평균
온도가 19세기 말보다 섭씨 1.5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
했다.
  100년, 50년 후의 먼 미래 예측이 아닌 ‘지금’ 전 인류가
기후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특히 기후위기는 ‘먹고 사
는 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장의 생계 위협만큼 절
박한 것이 또 있을까.
  기후위기로 농산물 가격 인상  농산물 가격은 자연조건, 작황 등 매번 여러 가지 요인
으로 변한다. 문제는 최근 전 세계 식품 가격이 이례적으
로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기준 톤당 185
달러였던 옥수수 가격이 2021년 5월 기준 397달러로 두 배
이상 오르고, 밀가루 29%, 콩 70%로 가격이 급상승했다.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육류와 가공식품 등 식품
전반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예상대로 그 이유는
바로 기후변화, 즉 이상 기후 때문이다. 곡물 수출 세계1
위인 브라질에는 한 해 동안 극심한 홍수와 가뭄이 번갈
아 찾아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세계식량
가격지수(*국제적인 식량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가 한 달 만에 1.7% 상승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 아
니라는 점에 그 심각성이 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0년 5월부터 일 년 넘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상승세는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집계
를 시작한 이후 30년 만에 일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양파 농가는 추대로 큰 어려움을 겪었
다. 추대는 식물의 꽃줄기로, 뿌리나 잎과 같은 영양기관을
수확해야 하는 농작물의 영양분이 추대로 이동해버리면 상
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만다. 꽃을 피우는 데 양분을 쏟아
상품 가치가 없는 추대가 양파의 생장을 막은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난 것일까. 원인은 따뜻한 겨울
(2019년~2020년)이었다. 8월말 9월초에 파종해 키운 모종
을 10월 중순 지나 심었는데 겨울이 따뜻해 웃자라 추대
가 돼 버렸다. 추대로 작황이 좋지 않자 양파 가격(2020
년)은 이전 해의 두 배로 뛰었다.
  기후문제는 추대를 만들었던 따뜻한 겨울에 이어 8월에
는 벼로 옮겨갔다. 54일간 이어 진 최장 장마로, 전국에
있는 벼 재배지 면적(73ha)의 3%인 2만2304ha가 침수 피
해를 입었다. 이후 9월에는 잇단 태풍으로 전국의 농경지
침수와 농축산업 시설물 파손 등 국내 농산물 전체 피해
는 매우 심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호우 피해현황 자료에
따르면(2020년 8월) 벼 재배지 피해가 가장 컸고, 밭작물,
채소류, 인삼·특용작물 등의 순으로 피해를 입었다. 축구
장 약 3만 8300개 규모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의 밥상 물가로 이어졌다. 벼
재배지 피해로 쌀 가격은 물론이고 당시 오이와 파프리카
가 각각 107%, 55%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기온은 1912년부터 2017년까지 105년 동안
약1.8도 상승했고 대구에서는 더 이상 사과를 재배할 수
없다. 온도상승으로 여름철 강수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면
비에 약한 상추나 배추 같은 잎채소의 가격은 오를 수밖
에 없다.
  기상청의 한국 기후평가보고서도 기온 상승으로 여름
철 강수량이 10년마다 11.6㎜씩 늘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가격 변동은 최근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쌀
가격(20㎏ 도매)은 2015년 3만 9719원, 2016년 3만4930원,
2017년 3만4930원으로 떨어지다, 2018년 4만5412원으로
30% 급등했다. 2019년 4만8630원으로 다시 뛰고, 지난해
4만7000원 선에 거래됐다. 2018년 최악의 더위, 2019년 최
다 태풍과 겨울 기온 상승, 2020년 최장 장마로 인한 결
과다.   전문가들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의 가격 급
등세가 앞으로 매년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후위기는 이미 시작됐고, 돌이킬 수 없으며, 탄소배출을 지금
당장 제로로 만든다고 해도 진행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에서다.
 기후위기로 농산물 수급 위기
  기후변화로 장마가 길어지거나 겨울이 따뜻해지는 기
상변동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고, 특히 온도상승으로 인
해 새로운 아열대성 병원체와 해충, 잡초 등의 발생 가
능성도 커진다. 이로 인해 농업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이상 기후가 겹치면서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량 부족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물론 인플레이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식량 수요 증가는 국제적인 식량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코로나19발(發)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
점검’이라는 최근 보고서는 국제적인 식량위기 유발 요인
을 5가지로 분류했다. 이는 이상기후 현상 심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식량자원 민족주의 대두, 바이오연료 수요
등 수급 요인과 투기자금 유입 증가, 미달러 약세 지속 등
비수급요인 등이다.  먼저 잦은 가뭄·폭염·폭우·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심
화되면서 이에 따른 작황 부진이 식량 공급의 차질을 초
래해 시장 수급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계절노동자의
이동 제한 등으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농작물의 파종·수
확 중단 등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각국이 식량안보
(food security) 강화 차원에서 자급률 제고에 나서게 되
면 세계적인 식량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고,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연료 수요의 경우, 파리협약 재가입을 약속한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오연료 생산 확대 정책으로 선
회하면서 주원료인 옥수수와 대두 등에 대한 수요가 증
대됐다.
  비수급 요인으로는 글로벌 과잉 유동성 속에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이 농산물로 대거 유입되고, 미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식량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
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돼 인도적인 구호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자원 민족주의가 확산된다면 식
량 수입 의존도가 큰 빈곤국일수록 사회·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로 가속화되는 식량위기
  식량위기는 인구증가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나
라는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21
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식량 수요 증가세는 인구보다 훨
씬 바르게 증가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50년 세계 이
구는 97억 명이 될 것이며, 지금 추세대로 식량과 에너지
를 소비하면 30년 후에는 지금의 1.7배 정도의 식량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내 식량 자급률은
2018년 기준 45.7%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가축들
이 먹는 사료까지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1.7%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후가 온대성
에서 아열대성으로 변함에 따라 21세기
말까지 쌀(25% 이상), 옥수수(10%
이상), 감자(30% 이상) 등의 수
확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주요 곡물수출국에서 수
출을 중단하는 경우도 발
생했다. 베트남에서는 쌀
을, 러시아는 밀과 쌀, 보
리 등 모든 곡물과 카자흐
스탄은 밀과 설탕, 당근, 양파
등의 수출을 중단했다.
  불안한 밥상물가 그린스완 위기로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국내외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전 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더 큰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이른바 ‘그린스
완’이다.
  기존 금융위기와 달리 기후와 연관된 그린스완은 무엇
일까? 먼저 금융위기의 대명사 블랙스완을 살펴보자. 흰
백조밖에 없다고 생각한 유럽인들이 호주에서 검은 백조
가 발견되자 충격을 받고, 예측할 수 없거나 일어날 수 없
는 일이 일어나면 블랙스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의 증권분석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금융위기
를 블랙스완에 비유해, 발생하기 전까지 예측 불가능하지
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가져오고, 발생
후에야 적절한 설명을 시도해 설명과 예견이 가능해지는
사건이라고 정의한데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린스완은 블랙스완을 변형한 용어로 기후변화로 인
한 금융위기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국제결제은행(BIS)이
2020년 1월 20일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
이라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
완으로 규정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그린스완은 블랙스완처럼 언제, 어디서 발생하는지, 피
해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는 어떻게 경제와 금융에 영향을 줄까?
  먼저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는 농산물 재배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갑
작스러운 폭우나 계속되는 가뭄 등이 농산물의 재배에 악
영향을 주고,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
다. 폭우로 채소 값이 폭등하거나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
값이 폭등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농산물의 급격한 가
격변동은 소비시장을 위축시키고 생산자와 물건을 판매
하는 소상공인까지 경제적 위기를 겪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금융권 위기로 이어진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 피해와 물리
적 피해를 남긴다.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부터 갑
작스러운 호우에 의한 침수피해, 폭염에 의한 농작물 피
해가 고스란히 보험사의 손배율 상승과 은행 건전성 악화
로 이어져 물적 피해가 금융기관으로 파급된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코로나19 역시 그린스완
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생태계 변화
와 관련 있고 경제적 피해를 포함
해 인간 삶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가 그
린스완이라는 경제적 위기
를 겪고 있다.
  기후위기를 막는 노력
이야말로 또 다른 그린스
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
는 일이다. 이는 곧 탄소배
출을 줄이는 우리의 실천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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