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귀농귀촌 멘토로 활동하며 마을 일을 하다 보니 새마을부녀회 활동도 함께하게 됐다. 새마을정신인 근면·자조·협동정신이야말로 누구에게나 삶의 지침과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는 김성미(55) 강원 횡성군 월현1리부녀회장.김 회장은 지난 2013년 남편의 고향인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1리로 귀촌했다. 귀촌하자마자 농사일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워 관광대학, 기술센터와 농어민대학, CEO과정 등 군에서 운영하는 많은 교육을 이수하고 우연한 기회에 귀농귀촌 멘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귀농귀촌 멘토로 활동을 하다 보니 기존의 지역주민들과 이주해온 주민 간의 갈등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주민들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마을로 왔는데 원주민과 적응하지 못해 다시 예전에 살던 지역으로 돌아가는 분들을 보며 안타까웠다”는 김 회장.그녀는 남편 고향으로 귀촌한 덕분에 지인 분이 많아 비교적 쉽게 원주민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주민들과도 소통하고 있어 중간자의 역할로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제가 회장이 된 이후 부회장은 원주민으로, 총무는 이주해온 주민으로 구성하며 부녀회의 화합을 이뤘다. 부녀회를 처음 맡을 당시만 해도 부녀회원들이 평균연령도 높았고 회원 수도 20여 명이 안 될 정도였다면, 현재는 젊은 회원들을 대거 영입해 33명의 부녀회원이 활동 중이고 언니, 동생 할 만큼 서로들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월현1리부녀회는 마을 길 꽃밭 가꾸기, 마을회관 청소, 경로 효 잔치, 축제기간 먹을거리 판매, 김장 나누기 등 지역주민을 위해 끊임없이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성미 회장은 “귀농귀촌도, 새마을부녀회 활동도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되어야 한다. 부녀회의 화합과 소통을 이룬 부분에 큰 보람을 느끼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우선으로 하는 부녀회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