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변화로 말미암은 이상기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친환경 생명살림에 관한 주민교육으로 생명환경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대구 달서구부녀회(회장 김진숙).달서구부녀회는 EM(유용미생물)에 관한 교육을 관내 22개 동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1일 2시간 과정으로 이뤄지며,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한 미생물군)의 약자로서 ‘유용미생물’로도 불리고 있다.EM은 일반적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남은 음식물 발효, 음식물쓰레기 등 악취제거와 함께,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유용미생물은 오래전부터 식품의 발효 등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이며, 항산화 작용 또는 항산화 물질을 생성함으로써 부패를 억제한다. 따라서 부패로 말미암은 악취 제거와 유용미생물의 정착으로 자정능력 회복, 금속과 식품 등의 산화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1일 교육 강사로는 직접 김 회장이 참여하며, 각 동에서는 미리 쌀뜨물과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빈 페트병을 준비하면 된다. EM 쌀뜨물 발효액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쌀뜨물을 1.5리터 페트병에 80% 정도 채운다. 가득 채우면 발효되면서 뚜껑이 터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남겨둬야 한다.교육현장에서는 계량기가 없어 빈 페트병 뚜껑을 활용하고 있다. EM 원액 20cc (페트병 뚜껑 2번)와 설탕(페트병 뚜껑 2개와 천일염 1티스푼) 혹은 당밀 10cc(페트병 뚜껑 1개)를 미리 준비한 쌀뜨물에 잘 섞어 잘 흔들면 된다. 이틀 뒤부터 발효로 말미암아 페트병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한다. 페트병이 점점 부풀어 오르면 뚜껑을 천천히 열어 내부의 가스를 방출하고, 뚜껑을 꼭 닫고 따뜻한 곳(20~40℃)에서 일주일간 밀폐하여 두면 된다. 페트병에서 냄새가 시큼하고 향긋하면 EM 발효액이 완성된다. 발효가 실패한 EM은 악취가 난다.이렇게 만든 EM발효액은 개봉하면 될 수 있는 데로 빨리 쓰는 것이 좋으며, 밑에 가라앉은 찌꺼기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만든 EM발효액은 개인별로 별도로 향을 추가하기도 한다. 쑥, 허브, 인삼, 녹차, 고추, 말린 귤껍질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병충해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마늘, 식초, 고추 등을 더 넣기도 한다.
김 회장은 “EM 원액과 당밀 구매 등의 재료비는 달서구청에서 꾸준히 지원해주고 있다”라며 “주민들에게 가장 신속하고 간단하게 환경에 관한 문제를 인식하고, EM 사용을 권장하는 좋은 방법이 바로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교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달서구부녀회는 이러한 친환경 사용을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관내 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마다 직접 만든 EM발효액 1백여 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부녀회에서는 정기적으로 부녀지도자들과 함께 동사무소를 방문해 주민들과 담당공무원들에게 EM에 관해 설명하고, 직접 EM만들기와 함께 제품사용에 관한 설명과 함께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EM은 주방에서 설거지와 음식조리, 도마와 행주세척에도 사용하고, 청소와 빨래, 피부관리, 화초에 물주기와 구강, 텃밭, 음식물 씻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이렇게 달서구부녀회는 현장교육에서 직접 만든 EM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참여지도자와 회원들이 주변에 또 다른 EM교육을 열며 자연스럽게 친환경에 관한 주민참여가 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김 회장은 “우리 부녀회에서도 일상속에서 작지만 우리가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환경 실천노력이 바로 EM만들기와 활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EM교육을 계속하면서 생명살림에 관한 일상 속 실천방안에 관해 항상 노력하고 실천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정찬건 기자 ckjung@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