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부녀회(회장 신혜숙)는 음성군민과 새마을가족이 함께하는 나눔 장터와 플리마켓을 꾸준히 개최하며 아끼고, 나누고, 다시 쓰는 건전한 소비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플리마켓은 지역주민들이 안 쓰는 물건을 공원 등에 가지고 나와 매매나 교환 등을 하는 시민운동의 하나로 음성군부녀회에서 장을 열면 플리마켓 셀러들이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지난 9월 혁신도시 내 공원에서 열린 상반기 플리마켓은 의류, 수제 도마, 수제비누, 리본공방, 디퓨저, 수제청, 양말 등 33개 팀이 참여한 바 있다.
신혜숙 회장은 “음성군 내 젊은 엄마들의 사회적소통망 ‘음성맘스’와 연계해 플리마켓을 개최하고 있다. 시골지역에서 도시와 같은 나눔과 교환의 장이 많지 않은데 3~4년째 꾸준히 개최하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재방문율도 높고, 반응 또한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음성군부녀회에서는 플리마켓에서 EM 친환경 세제 1천8백여 통을 준비해 무료로 배부하며 합성 세재 줄이기, 대기전력 줄이기 등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환경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셀러들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받아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난해 1백40포, 올해 50여 포의 쌀 나누기 활동도 펼친다.
신 회장은 “사 놓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며 자원 재활용에 대한 생각과 함께, 저 물건이 필요한 누군가와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도심과 비교하면 인구가 많지 않아 주민들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축제와 나눔 장터 등을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음성군부녀회는 매년 상반기에 개최되는 자원재활용품 경진대회와 지역의 설성문화제·품바축제에서 나눔 장터를 개최한다. 장터에서 판매될 물품들은 관공서 등의 협조를 통해 기증받아, 판매물품과 자원재활용품 등 부녀회원들의 분류작업 손길을 거친다. 이밖에, 매년 5월이면 웃어른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공경하고 섬기는 ‘효’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사랑의 ‘효’ 편지쓰기 활동도 있다.이밖에, 음성군부녀회는 협의회 지도자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펼치고 있다. ‘쾌적한 환경, 행복한 공동체 사업’으로 2개 읍 7개면 남녀지도자들이 모여 매년 4회씩 대청소를 실시하고 ‘상자텃밭 가꾸기 사업’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의 2백여 가구를 찾아 가정에서 재배 가능한 야채와 채소 등을 주민들에게 보급한다.
또, ‘그린스타트네크워크 사업’으로 온실가스 줄이기 컨설팅을 통해 컨설턴트 교육을 받은 2명이 1백20여 가정과 12개 상가를 방문해 전기절약과 온실가스 줄이기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복날이면 지역 내 양로원을 찾아 어르신께 삼계탕을 대접하고, 9개 읍면에서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배추를 모종해 김장 나누기 활동도 전개한다. 신 회장은 “음성군새마을회 남녀지도자들의 단합과 소통으로 해마다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플리마켓·나눔 장터 활동을 통해 근검절약 정신과 ‘아나바다’운동 정착으로 행복한 나눔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