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173호 발간…지도자들 자긍심 높아져주민들의 소식통 역할·새마을 홍보 효과까지 일거양득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협의회(회장 최병일)와 부녀회(회장 조은숙)는 지난 2003년부터 15년 동안 마을소식을 담은 소식지 ‘통새’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8월 173번째 소식지를 발간했다. ‘새마을로 통한다’라는 의미의 ‘통새’는 주민들에게 새마을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으키고 새마을지도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시작하게 됐다고.통새는 월간지로 A4용지 2매에 불과하지만, 충주와 수안보면의 지역소식, 새마을 소식, 경조사, 마을의 자랑거리 등을 빼곡히 게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통새는 전·현직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출향인사, 지역 주민 등 5백여 부가 발행된다. 통새 작업을 하면서 지역명소를 발굴, 소개하기도 했다. 하늘재 탐방로에 있는 김연아의 피겨 동작을 닮은 ‘연아 소나무’와 80년대 수안보면에서 작품활동을 한 근대화가 장욱진 화백에 대해 소개했다. 최병일 회장은 “15년 동안 한결같이 발행해온 통새를 잘 받아보고 있다고 우편료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봉사활동에 고생이 많다고 격려해 주시는 등 고마운 독자분도 생겨났다. 이런 분들 덕분에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이창재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역사기록 팀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2003년 창간호 발간 시 수안보면사무소에서 새마을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이창재 팀장이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통새 편집 작업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안보면사무소(면장 정응진)에도 격려와 응원을 해 주어 큰 힘이 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정응진 면장은 “새마을 가족들이 수안보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도 좋은 소재거리 발굴에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통새를 만들었던 권오춘 전 수안보면협의회장은 “새마을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가족으로 남아있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통새를 만드는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유지되는 모습을 보면 화합이 잘 되는 것 같아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뿌듯해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호부터 5년간 발행한 소식지를 묶어 ‘통새이야기’ 1집을 만들었다. 앞으로는 10여 년 동안 발행된 소식지를 모아 ‘통새이야기’ 2집을 만들 예정이다. 최병일 회장은 주민들과 소통·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의 참여는 통새 제작은 물론 새마을운동을 더 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새마을지도자들에게 알려주시면 정성껏 통새에 게재하겠다”라며 “통새가 새마을운동의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소중한 향토사 기록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은영 기자 chey56@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