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금주 회장은 4남 3녀 중 막내딸로 30살 나이에 4남매 장남인 남편을 만나 결혼생활 33년간 시아버님과 시할머니를 모셨다. 또한, 시삼촌 자녀 2명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따뜻함으로 가족을 배려하며 함께 생활해온 효부이자 현모양처다. 자녀는 1남 1녀이지만 시부모님, 시할머니와 조카까지 8명으로 동네에서는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행복한 대가족으로 통하는 집이다. 시할머니께서는 98세에 갑자기 넘어져 거동이 불편하고, 기력도 쇠퇴하여 대소변을 받아내는 상황이 됐다. 고모들이 요양병원으로 모시자는 이야기에도 윤금주 회장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봉사하며 도움을 주는데, 하물며 내 가족인 시할머니는 더더욱 직접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화도 못 시키고 음식을 잘 드시지 못하는 시할머니를 위해 항상 죽과 미음을 만들어 대접하고, 목욕도 시키고, 대소변까지 직접 갈아들이며 1년 가까이 간호를 했다. 시할머니는 100세에 40일이 모자라게 세상을 살아가다 생을 마감하셨다고 한다.부녀회원으로 활동할 때는 한 두 번씩 봉사를 빠질 수도 있었으나, 동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나서는 빠질 수 없어서 가정에 조금씩 소홀할 때도 있었다. 지하철 안전지킴이 활동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시아버님 식사를 시간 맞추어 챙겨 드리지 못하는 때도 잦았으나, 언제나 시아버님은 윤금주 회장의 편에서 말씀해 주신다고 한다.이런 윤금주 회장을 보고 자란 자녀는 어른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인사성과 예의가 바르다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성장했다. 봉사하는 엄마를 보면서 본인들도 새마을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엄마가 외부활동으로 집안일에 소홀할 때는 청소, 빨래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요즘 세상에는 효자 효녀는 없고 효부만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이들만 귀하게 여기는 것을 비꼬는 말이라 생각하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려 온다고 한다. 하지만 시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살면서 서로 위로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을 보면 그저 감사하다고 말하며, 잘한 것은 없지만 못하지 않았다는 말로 위로를 삼으며 웃는 가정을 위해, 지역을 위해 더욱 열심히 동네를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