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새마을회가 ‘나부터, 우리 모두, 새마을운동에서 시작’을 주제로 지난달 29일 ‘탄소중립 실천 토론회 및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WI컨벤션에서 진행된 현장 모습과 미래세대인 학생이 생각하는 탄소중립 발제 등을 정리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경기도새마을회(회장 송재필)가 지난달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WI컨벤션에서 ‘나부터, 우리 모두, 새마을운동에서 시작’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탄소중립 실천 토론회 및 다짐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국민 모두 탄소발생을 줄이는 노력과 실천운동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새마을운동의 미래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 실천 토론회는 이동학 쓰레기센터 대표(쓰레기책 저자)의 특강을 시작으로 유광혁 경기도의회 의원의 기조발제, 김보람 한국지방자치학회 연구이사와 이수정·이수호·도진경 학생의 발제로 진행됐다.
이어진 다짐대회에서는 송재필 회장의 대회사,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축사(영상),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특강이 있었으며 나무심기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은 대회사에서 “탄소발생 원인을 줄이고, 사용을 줄이면 녹색이 보이게 될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실천하자”고 강조하며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영상으로 보내온 축사에서 “지금의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경기도새마을회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천다짐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라고 말하며 “반세기 전 새마을운동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듯, 현재 생명·평화·공동체라는 기치 아래 추진되고 있는 새마을운동이 미래 건강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꽃 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은 특강에서 “생활 속 실천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실천다짐을 통해 생명운동의 국민적 확산 계기를 만든 것은 물론, 미래세대의 현실적 비판과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미래를 약속”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의 가장 현실적 과제인 기후위기 극복에 경기도새마을 가족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새마을회는 이날 대회에서 생활 속 과잉소비를 줄여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미래세대가 바라는 탄소중립 토론회]김보람 한국지방자치학회 연구이사
= 현시대는 탄소중립 역량이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또한 화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소비형 공간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탄소중립 도시의 출발점이다.
전 세계 도시들은 에너지 소비구조를 전환시키거나, 소비와 유통구조를 전환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의 소비와 유통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여기에서 새마을의 역할이 크다.
새마을지도자들은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고 도심텃밭을 만들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등 회복력을 가진 도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체 활성화의 주체다. 또한 미래세대는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천연대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이수정 김포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 탄소중립을 실천해야하는 이유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다. 환경파괴는 우리의 미래를 착취하는 행위다. 그렇다면 우리는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고, 배출량만큼 나무를 심거나,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에너지 시설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계 플라스틱의 95%가 재활용되지 못한다는 연구조사가 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또한 바이오기반 친환경 플라스틱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수호 경기대 Y-SMU포럼 대표
=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단순히 생산량만 감축한다면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뿐더러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지 말라는 의미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야 한다. 각 에너지를 융합하는 방법, 에너지 다이어트, 내연기관 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탄소배출에 대해 고민하기, 탄소를 더 유용하게 줄이기 등이 그것이다.
일상 속 탄소중립은 국가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부터 인식하고 실천했을 때 이뤄질 수 있다. 도진경 국제대 Y-SMU평택포럼 대표
= 일상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현방안으로는 실내적정온도 유지, 친환경제품 이용하기, 물 아껴 쓰기,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하기, 전자제품 올바르게 사용하기, 차량 경제속도 운행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나무심기, 의류 중고거래 확대하기 등이 있다.
정부는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정부포상 등을 활용해 전 국민이 실현 가능한 2050 탄소중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지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나부터, 우리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