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확률이 높지 않은 산양유 생산에 성공해 ‘청밀원’ 브랜드 사업까지 성공한 전남 나주 이용희, 손미자 부부. 귀농 후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산양유 납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교육, 체험농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도전하는 부부를 소개한다. 산양유에 도전하다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통신업을 하던 이용희, 손미자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귀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시골을 좋아했던 부부는 처음에는 흑염소를 키우려고 했다가 TV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유산양의 가능성을 알게 되어 산양유에 도전했다. 유산양이 틈새 축 종으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이다. 1998년 국내에 도입된 유산양은 초기에 산양유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많은 농가가 실패를 겪었다. 이 씨 부부가 지난 2007년 귀농을 시작할 당시 산양유를 만들던 여러 농가도 대부분 실패했다. 그러나 이 씨 부부는 ‘청밀원’ 이라는 목장을 만들어 산양유 브랜드 사업을 성공하게 했다. 실패를 겪다희소가치가 충분한 산양유를 만들려고 초기 투자비가 6억 원에 달했던 이 씨 부부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재도전해 성공을 이뤄냈다. “유산양 관련 교육기관이 없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직접 부딪히고 하나하나 배우며 해나갔다. 교육이 없었기에 초기에 2백 마리의 유산양을 사들였다가 절반이 죽어나갔다. 경험이 없던 그땐 자포자기했다. 하지만 다시 도전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부부는 귀농 초기 유산양을 키워 젖을 짜서 판매하는 1차 산업을 3년간 했다가 적자를 보면서 접으려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2백 마리를 추가 구매해 다시 도전했다. 고품질 산양유를 만들다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재도전한 이 씨 부부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았다. 고품질 산양유를 직접 생산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초기에 직접 손으로 산양유를 짜야 했던 이 씨는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부인 손 씨는 산양유를 가공하기 위한 공방도 열어 우유뿐만 아니라 요구르트도 만들었다. 손 씨는 이를 위해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목장형 유가공 과정을 수강하면서 발효유에 대해 공부를 했다. 부부가 합심한 결과는 대성공. 유산양을 4백 마리까지 늘리고 산양유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우유와 요구르트가 청밀원이라는 상표를 달고 처음 납품될 때는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기뻤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에만 3억 5천만 원, 올해는 5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될 정도로 청밀원의 산양유는 전남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제품으로 만들고자 고생을 많이 했다. 실패를 통해 지금은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귀농 9년 차가 되어 돌아보니 산양을 키울 때 처음부터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50마리 정도로만 시작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산양유 브랜드 사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만드는 것이다. 산양은 친환경 방목 사육을 한다. 이는 건강한 산양을 사육해 최상급의 산양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전라도·경상도 지역 어린이집, 한마음 로컬푸드 등에 납품되는 산양유를 투철한 위생관념을 가지고 만들다 보니 납품을 원하는 곳이 점점 늘었고, 이제는 납품 물량을 맞추려고 시스템을 자동화했다.그는 “날마다 직접 짠 신선한 산양유를 납품하다 보니 소비자 직거래 주문이 늘고 있다. 앞으로 HACCP 인증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2의 양떼목장을 꿈꾸다유산양 2백여 마리로 유가공 사업을 하고 인공포유도 하는 부부는 앞으로 산양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산양유 뿐 아니라 체험과 가공까지도 도전해 제2의 양떼목장을 꿈꾸고 있다. 또한 유산양 축산에 도전하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산지 생태목장을 성공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6차 산업까지 하면서 체험과 어린이들은 대상으로 한 교육까지 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료제공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귀촌종합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