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제 발 표>
환경적인 부분에서 정의구현, 개인과 단체의 힘 필요
스테파니 애로스미스(싱가포르) 세컨드뮤즈 지역협력 팀장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재사용·재활용 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재료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고, 바다로 플라스틱이 흘러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생태계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누구도 혼자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반과 관계망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하고, 정부와 현지인들도 관여하도록 해야 한다. 개개인의 목소리와 단체의 힘이 필요하다.
외형적 사고로 문제에 접근김정태(한국)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우린 생각보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바다거북이의 관점에서 봐 보자. 매우 배가고픈 바다거북이는 일반 해파리와 커다랗고 먹음직스러운 해파리 같은 비닐을 보면 어떤 것을 먹을까? 비닐을 먹는다. 그물과 해초를 헷갈리기도 한다. 이런 외형적 사고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의 구조와 해결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편한 것이 좋다가 아닌 불편해도 좋다,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사고의 전환이 중요하다.
쓰레기지만 나에게는 보물
이영연(한국) 저스트프로젝트 대표 및 설립자
‘이건 쓰레기지만 나에게는 보물.(It is trash, but treasure to me)’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압축해 나무나 돌을 대체하는 것을 만들었다. 이는 ‘러쉬’ 전국 매장에서 집기로 사용중이다. 또한 개구리실험실(Frog Lab)을 만들어 아이들이 쓰레기와 놀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 쓰레기는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화다.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들끼리 혐오하지 말고 그럴 수밖에 없게 만든 것에 대한 의문을 갖길 바란다.
일회용컵 안 쓰는‘ 보틀팩토리’
정다운(한국) 보틀팩토리 대표
예전 회사에서 쓰레기통이 포장판매 일회용 컵으로 넘치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꼈다. 또한, 재활용되는 포장판매 일회용 컵이 5%밖에 안 된다는 문제를 알게 됐다. 대안은 쓰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게 된 곳이 ‘보틀팩토리’이다. 내부에서 일회용은 사용하지 않고 커피를 포장판매 할 때도 다회용 컵을 빌려준다. 이 컵을 다시 회수하기 위해 책 대출카드처럼 컵 대출카드를 만들었다. 앞으로는 공간을 넘어 서비스 차원에서 검증을 실험할 예정이다.
폐기물 매립지, 지속가능한 재료시장으로 전환
아모르폴 후바난다나(타이) 모어루프 공동설립자
환경문제가 심각하지만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태국에서 쓰레기 줍는 사람을 따라다녔다. 남은 원단이 사용되지 않아 버려지는 양이 상당했다. 같은 문제를 가진 공장들에 남은 폐원단을 위탁받아 다른 필요한 사람들에게 팔아준다. 앞으로 폐기물 매립지를 지속 가능한 재료 시장으로 전환하는 목표가 있다.
친환경적인 패션산업 위해 노력왕종미(한국) 플리츠마마 대표패션업계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깨달았고, 환경 친화적인 패션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재활용을 넘어 친환경 신소재를 찾아가방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효성그룹과 연락해 방법을 찾았다. 효성이 가진 버려지는 폐페트(pet)병의 유용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이용했다. 그 기술로 만든 리젠(Regen, 재사용 폴리에스터 원사)으로 가방을 만들었다. 이 가방 하나를 만드는 데 5백mL 페트(pet)병 약 16개가 활용된다. 앞으로 아름답고도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친환경적인 패션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쓰레기 제로’에 도전
고금숙(한국) 쓰레기덕질 회원 및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활동가
나는 항상 텀블러를 사용한다. 또한 손수건, 젓가락, 스테인리스 빨대, 면생리대와 생리 컵을 사용해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쓰레기덕질’혁신이 사회적 물결을 만들게 하는 것은 제도와 시민의 힘이다. 제도를 바꾸고자 입법촉구에 힘쓰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일회용 컵에 보증금을 부과해 매장으로 컵을 반납하면 돌려주는 제도)를 요구하는 서명을 받아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자연 흉내 내 순환경제 만들어야데이비드 크리스티안(인도네시아) 에보웨어 대표
도시 속 환경친화적인 생활방식을 고양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들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과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우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자연을 흉내 내서 순환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엘로젤로 컵, 해초로 만드는 포장지 등을 해초양식업자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문제는 문제
를 만들 때의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이 말을 바탕으로 재고연구(Rethink Project)를 진행 중이다.
다음 세대 위해 작은 실천 시작
프란시스 응아이(홍콩) 보틀리스 대표 및 설립자
쇼핑의 도시 홍콩은 아름답고 화려 하지만 많은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고민하고 있다. 이에 ‘보틀리스’는 여러 행사장에서 쓰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사용 컵·도시락 용기 대여 등의 활동으로 ‘쓰레기 제로’운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운동을 통해 40여 개의 사회적 모험기업과 함께 여러 활동을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고실현 가능한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해 나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를 위해 친환경으로 작은 발걸음이라도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