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오스 해외봉사에 나는 Y-SMU 서울포럼 부대표이자 한 조의 조장으로서 참여하였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 해외봉사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라오스 현지에 도착해서 조원들과 단원들을 이끌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여 ‘혼자’ 일을 도맡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단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챙기고 도우며 계획한 활동들을 해나갔다. 현지 아이들에게 교육함에 있어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했으며, 벽화와 외벽 도색에서 또한 누구라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 했다.
그리고 매일 피드백 시간에 좀 더 완벽한 하나가 되려고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했고, 고쳐갔다. 비록 단원 개개인이 만든 결과물은 부족 할지 모르지만, 하나가 되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도와 만든 결과물은 완벽했고, 현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었다. 그 순간 ‘우리’ 가 아닌 ‘나’로서 일을 하려 했던, 단원들과 동화되려 하지 않았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해외봉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라오스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현지 아이들의 순수함과 태도, 그리고 열정은 아이 들의 미래가, 라오스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새마을 정신이 라오스 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또한 함께 했던 단원들의 모습들은 내게 ‘공동체’란 무엇이며, ‘우리’가 되어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그저 함께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워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비로소 함께하는 공동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