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된 지 이제 한 달이 지나면 1년이 되어갑니다. 그 동안 많은 것을 생각했고, 또 개혁을 하기위해 노력해 봤습니다. 개혁은 저 혼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도 느꼈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오늘 대 토론회는 이쯤에서 새마을운동을 반추해보고, 이 시대에 새마을운동이 어떤 모습으로 활력을 찾을 것인지를 논하는 가운데, 그 새마을운동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 것인가를 논하는 자리입니다.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이 시대 새마을운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자기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열어놓고, 오늘 이 자리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입장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모든 국민이 이 시대상황,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전 세계 새마을가족 모두에게 공감하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이러한 논리의 개발보다는 우리가 어찌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리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아집이 아니라,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에 놓여져 있고,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발견하고, 그것에 충실히 따를 수 있는 그런 대 토론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오늘 제 소망입니다.오늘 대 토론회에 앞서 몇 가지 당부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원칙이 먼저지 예외가 먼저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기조발제 박선영 교수님과 나아갈 방향을 짚어주실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좌표로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의하기 위한 틀인 것입니다.두 번째는 나는 내 생각을 말해야 됩니다. 남이 적어준 것을 이야기하거나 남의 생각을 자기 것인양 말하면 안 됩니다. 내가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남도 남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남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세 번째는 내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려면 남도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 주장의 근거를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내가 주장의 근거를 이야기할 수 없다면 남이 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남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으면 남이 내세운 근거를 내가 이해하지 못함을 염두에 두시라는 것입니다.네 번째는 입장보다는 논리가 우선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논리에 미약할 수 있고 자기논리에 함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러 이런 방식에서 이러 이러한 논리에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는 열어놓은 토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입장은 토론을 통해 바뀔 수 있어야 합니다.다섯 번째는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합니다.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모습을 그려놓고 그 모습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을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과정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 최종 결과물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여섯 번째는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사람은 말을 잘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토론회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