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새마을운동 가족 여러분!
새마을운동을 기념하고 격려해주시러 귀한 발걸음을 하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님, 이해찬 국회의원님, 설훈 국회의원님 고맙습니다.
우리 운동을 함께 실천하고더 많은 이웃과 나누기 위해 참석하신 비르힐리오 빠레데스 뜨라뻬로 온두라스 대사님과 피지, 인도네시아, 코트디 부아르, 볼리비아, 콜롬비아, 니카라과, 필리핀, 가나, 수단, 케냐, 라오스, 스리랑카, 미얀 마, 타지키스탄, 파푸아뉴기니, 방글라데시, 요르단, 잠비아, 아프가니스탄, 르완다, 엘살바도 르, 앙골라를 비롯한 23개국 주한외교사절 여러 분께 형제의 정을 드립니다.
새마을운동 지도자 여러분! 회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우리는 새마을운동 제창 48년의 시점에서, 어제를 정직하게 살펴 교훈을 얻고 오늘을 직시 하여 바람직한 내일을 설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식민지, 분단, 전쟁의 참상을 딛고 절대빈곤을 이겨냈습니다. 근면·자조·협동의 깃발을 높이 들고 논밭에서, 직장에서, 공장에서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후 독립한 1백40여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산업 화와 민주화를 동반 성취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률과 문자 해독률을 자랑하고, 한류가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밝은 면과 함께 애써 보고 싶지 않은 어두운 면을 들어내지 않을 수없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란 자랑스러운 성취와 칭찬 속에서 자라난 퇴행과 천박함 곧 이기주의와 돈벌이 제일주의가 나 자신과 우리 공동체를 망가뜨리는 명백한 현실 말입니다. 자주와 자립 정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권리주장에는 목소리가 높으나 책임지는 자세는 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을 남 탓, 세상 탓으로 떠넘기고, 사소한 일상도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에 의존하려 합니다. 거짓말과 헐뜯음이 난무하니 고소, 고발이 끊이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새마을가족 여러분!
지금은 위기입 니다. 대한민국의 위기, 우리 한 민족의 위기, 그리고 인류가 겪는 위기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지구 생명이 죽어가는 근본적 위기의 바탕 위에서, 사회공동체가 해체, 붕괴되는 기본적 위기와 삶의 어려움이 중첩되는 현실적 위기가 겹친 다중적이고 총체적인 복합위기입니다.
존경하는 새마을가족 여러분!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뜻이 있고 힘이 있습니다. 나 자신을 다시 일깨우고, 이웃과 함께 ‘제대로 된 사회’, ‘나라다운 나라’ 곧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문명 으로 대전환하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뜻을 모으고 떨쳐 일어나야만 할 때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그리고 전체 인류와 함께 살길, 함께 갈 길을 제시하고 공유 하고 실천하려 합니다. 그길을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새마을운동 가족 여러분!
현장의 지도자 여러분! 올해 초부터 천만다행으로 남북 간에 평화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습니 다. 오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모든 국민이 정성껏 보듬고 키워내어 우리 모두의 평화, 동아시아의 평화, 세계의 평화로 승화시킵시다.
우리가 나섭시다. 남북 간의 평화를 뿌리내리게 하려면 우리 내부의 평화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낡은 이분법적 대결구도를 극복하면서 나 스스로, 우리 가족이, 지역사회가 평화롭도록 성심껏 노력합시다.
새마을운동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 강토 더나아가 한반도 강역 전체를 생명에 이롭고, 뭇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터전’으로 가꾸어 냅시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생산양식과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상의 생물종의 50% 이상이 ‘이번 세기가 가기 전에’ 절멸할 것이라는 어둡고 끔찍한 그러나 명백한 전망이 세계적 전문가 들의 견해입니다.
우리가 앞장서서 생명살림 운동을 말하고, 조직하고, 실천하고 또 실천합시다. 이제 우리가갈 길은 그리고 인류가 살아남을 길은 ‘어떻게 하면 불과 물과 자원을 아껴 쓰면서 더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궁리하고 실천하는 것뿐입니 다. 이 길을 가려면 우리는 공경하는 삶을 생각 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낡은 이분법적 대결 구도와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공경하는 삶! 우리의 조상은 하늘 공경, 사람 공경 그리고 물질 공경까지 생각하고 살았던 분들입니 다. 차원 높은 고상한 가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이 자신을 존엄하게 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 생명살림, 평화 나눔, 공경하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생각하고 공부하고 실천 합시다.
새마을운동 회원 여러분과 가족 공동체에 생명과 평화와 공경이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