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한의 평화를 향한 긴 여정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야 할 약속인 서울 답방을 놓고 ‘유치하고 백해무익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언동, 저주와 불신, 배제와 매도, 과도한 걱정과 상상이 가짜뉴스와 소규모 집회, 시위, 행진 같은 것으로 끊임없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70여 년에 걸친 남북한의 전쟁과 대결의 역사! 증오와 대결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삶과
영혼을 피폐하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계속 증오와 대결의 삶을 살 것인가? 평화와 번영의 앞날을 열 것인가? 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못난 조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탓만 하는 ‘타율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반성취한 위대한 국민입니다. 200만 새마을운동 회원들은 대한민국 공동체를 사랑하는 간
곡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1. 국민 여러분과 함께 ‘평화의 큰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를 디딤돌로 이제 ‘생명 평화 공경의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해야 할 역사적 대전환의 시점에 서 있습니다.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생활을 요구합니다. 생명 평화 공경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꼭 있어야 할 것이 남북한의 평화입니다. 남북한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대한민국 안의 평화를 튼튼히 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
한 우리 공동체 내부의 화합과 소통!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2. 좌우 양극단 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동서고금 어느 곳, 어느 때건 좌우 양극단 세력은 나라를 망칠 뿐, 공동체에 이로움을 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백두위인으로 칭송하건, 아니면 만고역적으로 매도하건 그것은 오직 우리 내부를 혼란스럽게 하고 북한과
외국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게 할 뿐입니다. 우리는 자유와 민주와 평화의 이름으로 이들의 망언망동을 규탄하며 건강한 국민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합니다. 빨리 극단에서 벗어나시오! 여러분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일터입니다.3. 정치 언론 종교계 인사들에게 호소합니다.
파당성, 상업성, 물량주의가 국민을 갈라놓고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제발 근본적이고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대한민국, 한반도, 동북아시아, 지구 전체를 생각하고, 민생을 걱정하고, 삶의 근본을 고뇌해야 할 분들이 오히려 우리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정치의 요체는 내부통합과 차원 높은 국가목표의 제시와 실천입니다. 언론은 사실과 진실을 기본 영역으로 하는 사회의 학교입니다. 종교는 근본을 추구하고 현실에서 실천하는 위대한 영혼입니다.
정치 언론 종교인 여러분! 국민과 함께 바른길,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빕니다.4. 정부 여당에 말씀드립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갈라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독과점 자본과 강력한 노동조합, 보수와 진보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큰 꿈과 이상을 접은 지가 오래입니다.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치유를 위해 스스로 ‘화합과 소통의 큰 문’을 여십시오. 천하의 인재를 널리 찾고 우대하며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답을 구하면서, 정치혁명과 교육개벽에 매진해야 할 때 입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나 많습니까?무엇을 주겠다는 정치를 넘어, 무엇을 이루려는 국민이 기상을 떨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로지 화합과 소통, 염치와 공존을 아는 좋은 나라를 이루기 위해 심기일전하기 바랍니다.
5.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권고합니다.
약속을 지키십시오. 핵무기는 당신들의 공화국을 지켜주는 보검이 아닙니다. 핵무기를 폐기하십시오. 그리고 서울에 와서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그렇게 빨리, 쉽게 오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준비해야 하고 참을 때는 참으며 끝끝내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드는데 성심성의를 가지고 참여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또한, 우리 새마을운동은 내년 기미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념, 정파, 종교, 세대, 성별의 다름을 넘어 삶의 현장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도록 겸손하고 성실하게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2018년 12월 17일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 회장 홍기서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회장 조승희
직장·공장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회장 석 근
새마을문고중앙회 회장 신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