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입니다. 존경하는 소진광 회장님을 비롯한 국내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멀리 부룬디에서 오신 레베리엥 은디쿠리요 상원의장님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동북아 해양수도인 이곳 부산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서병수 부산시장님과 백종헌 의장님,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과거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먹고 사는 문제조차 막막했던 우리에게 새마을운동은 희망이자 기회였습니다. 우리도 ‘잘 살아보자’라는 의지와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으로 피땀 흘려 노력하도록 뭉치게 한 동력이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원조 수혜국에서 수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는 수식어와 같이, 우리의 경제발전과 성공의 근간에는 새마을운동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아와 빈곤 탈출이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성공적인 발전모델로서 국제사회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문화시대에도 스스로 나서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봉사에 헌신하고 계시는 새마을지도자, 봉사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여러분! 새마을운동은 최근 국내정치와 관련된 일부 논란에도, 계승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가치입니다. 새마을운동이 지금의 대한민국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여러분이 바로 산 증인이십니다. 이제는 조그만 국민의 걱정과 우려도 불식시키고 새마을운동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정신적 자산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지금 한국사회에는 새로운 위기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심각한 사회 양극화와 공동체의 붕괴,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최저수준의 출산율 등 우리 앞에 넘기 어려운 고개들이 많이 놓여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난날의 새마을운동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빈곤의 탈출구를 열었다면, 이제는 ‘나눔·봉사·배려’의 실천으로 우리 공동체의 통합과 공존을 이끄는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재탄생해야 합니다. 과거 중앙집권적인 틀에서 벗어나 지방분권의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새마을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없애고, 지역·계층·세대 간에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워가야 합니다. 국민적 열망과 에너지를 모아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공존과 포용’의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2017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