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로부터 선물 받은 책 중에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이란 책이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이 책은 그간 제가 가지고 있던 삶의 의미를 많이 바꾸어 주었습니다. 본문에 “몽골 초원에 흐르는 강은 많은 굴곡을 만들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강은 낮은 곳을 향해 가며 평원의 파인 곳 사이를 누비면서 흘러간다. 강 주변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이 돌아가면 갈수록 초원의 더 많은 지역이 푸르러진다. 돌아가면 갈수록 강을 통해 축복의 지역이 더 넓어지는 것이다.” 란 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새마을 가족여러분,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흔히 우리는 흐르는 시간을 강과 같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유유히 흘러가는 저 강물이 쉬지 않고 흘러가는 우리 인생의 시간을 닮은 까닭만은 아닐 것입니다. 강물은 자신이 간 길에 흔적을 남기며, 우리의 아름다운 인생도 돌아가면 갈수록 삶을 통해 축복의 대상을 더 넓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새마을지도자의 삶이야말로 저 몽골 초원을 굽이굽이 흐르는 생명의 강이며, 아름다운 인생이라 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들만 우리에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들도 있을 것이며, 새마을지도자로서의 삶을 다른 이들이 제대로 알아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오래 전부터 가슴에 새기고 있는 “진광불휘(眞光不煇)”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빛은 빛나지 않는다.”란 뜻으로, 오늘 우리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경지를 드러내는 말인 듯 느껴집니다. 올해는 닭의 해입니다. 닭은 새벽을 깨우는 동물로 우리 새마을을 무척 닮았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가정과 일터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200만 새마을 가족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새마을 가족 여러분, 정유년 한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