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새마을운동은 폐쇄적인 농촌사회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정신계몽, 의식혁명을 일으켰다. 바로 이 ‘새마을운동이 혁신’되고 있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이 생명살림, 평화나눔, 상호공경의 자세로 ‘다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 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두 가지 가치와 목표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냈다. 바로 산업화와 민주화다. 1961년 UN 통계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93달러에서 지난 2018년 기준 3만 1천4백96달러를 달성했다.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다. ‘30-50클럽’은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인구 5천만 이상의 나라를 말한다. 이렇게 경제수준이 높아졌지만 국민의 삶은 행복하지 않다. 왜냐하면, OECD 선진국 가운데 자살률 1위에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아이를 2명 낳아야, 즉 2.1명이 되어야 국가가 유지된다. 작년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1명이 안된다. 이렇게 가면 불과 40~50년 후, 2100년에는 2천만 명이 안 될 것이다.이제 젊은 층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로 불린다. 요즘은 더 나가서 5포 세대는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7포 세대로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이 모든 게 젊은이들의 마음가짐 탓인가?경제적 불평등을 가져온 원인은 무엇인가? 197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민의 희생으로 국가는‘발전국가 모델’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갔다. 석유 가격, 달러 가치, 국제 금리가 낮게 유지되던 1986~1988년까지는 경제호황기였고, 그 결실은 어느 정도 국민에게 돌아갔다. 국민들이 본격적으로 삼겹살을 사 먹기 시작한 시기였다.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을 맞았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빚잔치였다. 자산불평등과 소득불평등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부의 66%를 10%의 국민이 가지고 있다. 나머지 50%의 국민은 2%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부동산은 급등했고, 자산과 소득이 불평등하자 사회갈등이 확대되면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사회가 되고 있다.과거 ‘새마을운동’이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였다.‘혁신적 포용국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우리도 함께 잘 살아보자’란 말이다. 혁신은 한자로 말하면 피부를 벗겨 낸다는 뜻이다.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말이다.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물건이 등장해야 새로운 경제가 생긴다. 혁신과 포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국가-기업-사회의 협치를 통한 사회적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결제, 공정한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 모든 것이 지켜지면 더 많은 고용기회로 소득증대가 이뤄질 것이다. 우리나라가 적어도 노력해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되었다면, 국민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나눠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게 바로 ‘사회안전망’이다. 내가 사업하다 망하더라도 내 자식들 길거리에 나앉지않게 하자는 것이 ‘사회안전망’이다. 지난 IMF 때에는가정이 바로 사회안전망이 되었다.혁신과 포용의 나라를 만들자. 우리 국민 전체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자. 젊은 세대가 잘 해보려다 실패하면 실용불량자가 될까 봐, 인생의 실패자가 될까 봐 겁을 먹는다. 미국의 첨단기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는 성공하기 위해 평균 3번의 실패를 한다.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성공을 향해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다.중국은 1천8백만 대학생 졸업자 중에 1백50만~1백60만 명이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도전한다. 그 가운데 5%만 성공해도 새로운 경제를 만들고, 일자리를 만든다. 작년 행안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 실패박람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실패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라는 주제로 올해는 4개 지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나라가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다.결론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만큼의 임금을 받는 것,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경쟁하는 공정한 시장경제, 특히 여성이 남성과 같게 경제활동에 참여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도 ‘함께’잘 살아 보자! 우리의 장래가 밝지 않다. 적어도 ‘우리도 함께 잘 살아보자’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 모습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