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구호 아래 농촌 개발 정책을 시행 및 확대하려면 필수 조건과 이해당사자들 간의 상호작용과 창의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의식(Consciousness)분야로 사회변화는 사회를 이루는 각 구성원의 의식 변화에서 시작된다.정부 역시 근면‧자조‧협동의 개념을 잘 정리해서 새마을운동에 접목한 덕분에 새마을운동으로 변화를 꿈꾸는 농촌 지역의 주민들과 공무원은 한국 사회에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심어주었다. 두 번째는 소통(Communications)이다. 당시 많은 대중 매체들은 방송 시간을 늘리면서까지 정부의 공식 정책인 새마을운동 관련 소식을 전했다. 세 번째는 역량(Capacity)이다. 새마을운동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고, 전국적으로 3만 5천 개가 넘는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지역 거버넌스는 중앙, 지방, 시‧지역 단위(읍‧면‧동)의 체계로 구분되었으며,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의 감시 아래 있었기 때문에 행정 민주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지방 관료체계의 역량은 상당히 잘 갖춰진 편이었는데 그중에서도, 특정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식과 운영 절차를 기반으로 하는 실행 능력이 뛰어났다. 또한, 새마을운동 담당 지방 공무원은 각기 하나의 마을을 관리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할 수 있었고 이는 서로 간의 경쟁을 유발하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양립성(Compatibility)이다. 대통령실, 중앙과 지방정부, 관련 전문가, 마을지도자 등 새마을운동을 앞장서서 추진했던 이해당사자들은 상호 협력해 각자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갔다. 역할은 각기 다르지만 서로 화합하고 합의를 통해 심각한 대립 없이 효율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추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