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봄은 3월부터 시작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면 따스한 햇볕과 화사한 봄꽃으로 마음이 넉넉해지고 기분이 좋다. 긴 겨울을 견디고 척박한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들풀을 보면 힘이 나고 뭐든지 하면 될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그래서 봄을 희망의 계절이라고 하는가 보다. 나는 새로운 희망과 도전을 하게 하는 이 봄에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돌아보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아보고자 한다. 돌이켜 보면 1970년에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오는 4월에 47주년을 맞게 된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이래 절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의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무엇보다도 새마을운동은 낙후된 한국사회를 개선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농촌 근대화에 기여했고, 대한민국의 최대 위기였던 외환위기 때는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민의 나라 사랑 에너지를 결집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1960년대의 최빈국 수준에서 세계경제 순위가 10위권에 이르는 경제 대국이 되었다. 이는 참으로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런 한국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한국의 국내외 여건이 우리의 미래를 아주 염려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국 경제의 2%대 저성장 기조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활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계기로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 민심으로 양분되었다. 금수저와 흑수저로 양분되는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농촌은 고령화와 부녀화 그리고 공동화로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한반도의 지역 간 갈등은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장벽이다. 더 나아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단 하루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극한 상황이다. 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지 이미 오래다.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싸움,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위안부와 독도문제로 말미암은 한국과 일본과의 갈등 등으로 우리의 우호적인 국제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가 직면하는 이와 같은 국내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양극화로 치닫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아무리 둘러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답답하다 못해 절망감을 느낀다. 이대로 가다간 큰 변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든다. 다시 말해서 국민 간 반목과 갈등이 아니라 어떤 비용을 지급하는 한이 있어도 국민통합을 이루어 내야 한다. 1970년에 농촌중심으로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전국의 모든 마을과 직장, 학교, 장·차관을 비롯한 정치·언론·종교·학계의 사회지도층 등 전국의 모든 지역과 직장·단체에까지 확산되는 범국가적인 국민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새마을운동이 지역과 계층 그리고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전 국민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의 공통 염원인 가난척결을 목표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이 공동목표를 찾는 것이 우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바로 이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 즉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도출하여 이 목표를 이루고자 전 국민이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일이 2017년 새마을운동의 최우선 핵심 사업이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이 바로 새마을운동이고 대한민국을 일으킨 새마을운동의 저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