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다자녀 가정을 위해서 밑반찬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또한 잠깐 은행, 병원 가는 시간에 부녀회원들이 아이를 돌봄을 하는 것도 새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홍주이(39) 경남 함양군 마천면부녀회 총무. 그녀는 지난 6월 7일 넷째 남아를 낳고 다둥이 가족으로 화제가 됐다. 그녀는 “어린 자녀를 키우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느꼈다. 기존에 부녀회에서 했던 봉사를 활용해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귀만(43)·홍주이 부부는 4년 전 귀농해 마천면 하정마을에서 감나무집 민박을 운영하면서 고사리 농사를 짓고 있다. 홍 총무는 틈틈이 부녀회 활동을 하면서 마을 환경정화활동, 밑반찬 전달, 어르신 짐 들어 드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녀는 “금전적인 여유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 활동하다 보니 배울 점도 많다. 봉사하면서 오히려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자녀를 많이 낳은 이유는 아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넷째가 태어나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졌다. 첫째(13, 남), 둘째(11, 남), 셋째(9, 여)가 서로 동생을 돌보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동생이 생기면서 아이들의 책임감도 강해졌다”는 홍 총무. 그녀는 저출산 문제를 염려하며 “요즘 젊은 엄마들은 자녀를 키우기 위해 비용, 노력, 시간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초조해한다. 하지만 육아는 물질적인 것보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육아에 대한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출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 기업, 사회가 양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총무가 거주하는 함양군은 출산장려금으로 첫째아 50만 원, 둘째아 1백만 원, 셋째아 이상 1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셋째 이상 출산 산모에게는 산후조리비용, 출생아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고 둘째아 출산산모 한방첩약지원, 태아 기형아 검사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신생아청각선별검사, 임산부 영양플러스 사업 등 출산율을 올리려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녀는 “함양군이 출산장려 정책이 잘 되어 있어 출산지원금, 보험 등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넷째 아이를 낳고 주변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욕심 없는 아이들로 잘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정은영 기자 chey56@saema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