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섭 협의회장과 오금련 부녀회장은 부부지도자로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인근마을까지 칭송이 자자하다. 아들 1명과 딸 6명을 슬하에 두고 있고 지금은 아들 내외·딸 내외와 함께 3대의 대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아들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1년에 한 번 소풍을 간다. 버스를 개인적으로 임차해 마을 어르신들이 나들이 가는 것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두 부부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남들보다 아이들이 많기에 항상 대가족이 움직일 때는 북적북적 잔칫집 같다. 지금은 손자를 돌보면서 또 태어날 손자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이 낳기 좋은 사회, 아이 기르기 좋은 사회를 실천하기 위해 직접 손자 2명을 양육하고 있다. 평소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춘섭 회장은 자식들의 어린 시절부터 밥상머리 교육을 중시한다. 대가족이 식사시간이 되면 아버지의 훈계로 하루가 시작된다. 자녀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 기계가 이야기하듯 끊임없이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말씀이 성인이 된 지금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와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원천이 되었다고 이구동성 이야기한다.또, 각자 처한 가정환경과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남다른 리더십과 사회성을 발휘할 수 있어 아버지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이 회장은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워 육아와 살림을 같이할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였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어머니 오금련 회장은 그런 남편이 자랑스러웠다고. 또한, 읍 단위의 작은 마을에 살기 때문에 저녁 늦게 퇴근하는 자녀의 안전을 염려해 하루도 빠짐없이 15년 동안 버스정류장에 마중을 나갈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였다. 이 회장은 조직 관리에도 남다른 철학을 갖고 참여형 회의를 주도하였고, 언제나 직접 만든 간식거리로 우리 먹을거리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휴경지 경작으로 얻어지는 이익금은 협의회 자립통장에 입금해 재정을 확충했다. 한편, 봉동읍협의회는 1촌 1문화재 지킴이 운동을 통해 마을에 있는 봉강서원을 가꾸고 있다. 봉강서원은 태조 이성계의 넷째 아들인 이방간이 왕자의 난을 맞아 낙향해 살았던 곳으로 이곳의 유림이 이방간을 위한 매년 제례를 지내는 곳이다.이처럼 이춘섭 회장은 효를 중시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뿐만 아니라, 봉동읍협의회의 조직관리, 마을의 발전과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많은 활동 등으로 타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