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충북 보은군 산외면 지도자올해 초에 새마을지도자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한상호(46) 충북 보은군 산외면지도자는 마을에서 12가구와 6년째 기독교공동체 생활을 하며 이웃과 나눔·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한상호 지도자는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은 처음 방문이다. 연수원 교육이 2천2백2회가 됐다고 해서 놀랐고, 교육을 통해 많은 지도자가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각자의 지역에서 배움을 실천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상호 지도자. 그는 이어 “모든 교육이 끝난 지금의 느낌은 내가 마을의 리더라는 자긍심과 함께 새마을지도자로 마을을 위해 솔선수범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2박3일 교육기간 동안 분임장을 맡아 활동하며 다른 지역의 지도자들 활동내용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상호 지도자는 선교사의 꿈을 안고 양계업으로 귀농했다. 종교활동으로 공동체 생활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타인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행복감, 서로 돕는 배려와 나눔의 생활에 매료됐다고.
그는 양계를 통한 선교활동과 새마을운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양계를 배우려고 공동체를 많이 방문한다. 그들에게 사료 만들기, 닭을 건강하게 키우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알려주는 점이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같다”고 말했다.
처음 충북 보은군 산외면에 정착했을 때는 마을주민들이 외지인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마을발전을 위해 태양광 설치, 도시화 작업, 농산물 판로확보 등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진정한 이웃이 됐다. 또한, 고령화된 마을에 중장년층과 아이들이 증가하면서 활기 넘치는 마을로 바뀌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더 좋아하신다고.
한상호 지도자는 “산외면협의회 지도자로 활동하며 내 고장 가꾸기 운동의 하나로 하천정화활동도 펼치고 재활용품 수집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마을 실정에 맞춰 어르신들을 모시고 목욕봉사도 하고 점심도 대접하는 경로 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