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고, 그다음 해에 시누이가 결혼하면서 시어머니께서는 약을 복용 하실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계셨다. 우리 부부는 시어머님을 모시기로 하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여기고 식사 후 약도 꾸준히 챙겨 드리고 정기적으로 병원도 모시고 다녔다. 결혼 후 이듬해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났고 시어머니의 우울증도 서서히 차도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시어머니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시면서 우울증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또한 시어머니 덕분에 산후우울증은커녕 편안하게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한 달에 한 번씩은 다 같이 모여서 외식을 한다. ‘맛집’에 관심이 많은 딸 연희가 예약하는데, 딸 덕분에 이것저것 젊은 층이 즐겨 먹는다는 퓨전 음식도 먹어보고 입이 호강하고 있다. 일 년에 한두 번 국내로만 여행을 하다가 드디어 가족 모두가 시어머님 환갑 기념으로 4년 전 11월 4박 5일로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왔다.정말 평생 잊지 못할 가족여행이었으며 온 가족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여행 내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임을 느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평상시에 시어머님과 함께 집안일도 하고 시장도 보고 운동도 같이하고 거의 하루 절반 이상을 보내다.최근에는 어머님께서 위탁 아기를 봐 주는 일을 시작하셨다. 제 아이 돌보는 것도 힘이 드는 데 신생아를 위탁받아서 입양될 때까지 돌봐주시는 어머님을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이것이야말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 나눔, 사랑 실천의 본보기라 생각된다. 그리고 나는 병원에서 간호조무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과 병든 어르신들을 보자니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또한, 오정동부녀회에서 3년 전부터 추진하는 “1단체 1공원 가꾸기”봉사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정동부녀회 자체적으로 관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정들을 위해서 일 년에 한 번씩 총 3회 고추장 담그기를 전개했다. 이밖에 다문화 가정 친정나들이를 3년 동안 추진하여 세 가정이 친정인 베트남, 우크라이나, 필리핀을 다녀왔다.다문화 가정 체험나들이, 3년 동안 바자회를 개최한 수익금으로 홀몸 어르신 밑반찬과 불우이웃돕기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가정을 돌보며 새마을부녀회원으로서 봉사활동도 다른 회원들보다 최선, 최고로 하고 싶다. 끝으로, 소망이 있다면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