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소진광)는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새마을지도자들이 문화·이웃·경제공동체 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한 우수사례를 평가, 시상하는‘2016 우수 읍면동공동체 활동 뽐내기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2백26개 읍면동 가운데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 22개 읍면동공동체 중 이날 입상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태극기로 하나 되는 마을 조성
지역축제 및 골목상권 활성화
깨끗한 마을 가꾸기 사업 전개
우리 사회가 청소년문제·여성문제·노인문제·가정문제·범죄문제·비행문제·도시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로 갈등이 커지면서 이웃 간의 소통과 애정,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 가꾸기가 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마을을 만들려면 개인 혹은 집단의 열성과 헌신, 창의적인 노력과 자기희생이 뒤따른다.
서울 강남구 개포4동협의회(회장 윤상태)는 지난 3년 동안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한 결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읍면동공동체 지역 중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처음 시작은 깨끗한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시작했다. 윤상태 개포4동협의회장을 비롯한 35명의 회원은 매일 아침 6시가 되면 밀미리공원에 모여 청소를 했다고 한다.
윤상태 회장은 “2년 동안 매일같이 청소를 하니 주민들이 새마을협의회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우정수 동장님을 비롯한 김영기 시의원님도 함께 청소와 방역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단체장의 솔선수범은 13개 사회단체에도 영향을 끼쳐 바르게살기, 노인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타 단체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포4동협의회는 매일같이 청소를 하며 폐휴대전화 모으기와 폐자전거 및 방치된 자전거 2백여 대를 거둬들여 판매했다. 고장 난 자전거는 바르게살기 ‘자전거수리봉사단’을 통해 수리하고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폐휴대전화와 폐자전거 판매수익금은 대략 6백50kg의 떡국 떡을 구입해 차상위계층 3백25세대에 2kg씩 전달했다.
개포4동협의회는 태극기로 하나 되는 마을을 조성하며 공동체 마을의 기반을 다졌다. 2천5백여 개의 태극기 꽂이를 집집마다 설치하고 국경일마다 회원들이 태극기를 꽂고 거둬들이는 작업을 했다.
지역 내 은행, 병원, 호텔 등을 방문해 태극기 달기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필요한 태극기를 기증받다 보니 어느덧 5천여 기의 태극기가 모였다. 이렇게 모인 태극기는 관내 초등학교 2곳의 4백여 명의 입학생들에게 입학선물로 나눠주며 내 태극기 갖기 운동도 전개했다. 또한, 중학생들의 태극기 달기 참여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현충일 추모 한마당을 개최하고, 자원봉사센터와 협의를 통해 참가학생들의 봉사활동시간을 인정받게 했다. 현충일에 이어 광복절에도 태극 한마당을 전개하자, 지난 광복절에는 개포4동의 태극기 게양률이 94%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추진한 사업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었다. 13개 사회단체가 모여 20여 차례 토론을 거친 결과 개포4동 상가통합 웹사이트(www.gp4.co.kr)를 구축했다.
사이트 구축 자금은 지역축제 후원금 중 사용 후 남은 금액을 사용하고 주민자치위원회가 관리자가 됐다. 새마을협의회는 상가를 일일이 방문해 홈페이지에 사용될 사진을 만여 컷 정도 촬영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밀미리 도당제, 국악공연, 대취타 행진 등 지역축제에서 상가활성화 협력업소 리본 달기, 이용권 배부, 지역상가 먹을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자 골목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이용객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구청에서 2억 5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11월 말까지 간판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간판개선사업은 강남구청과 주민센터, 간판개선주민위원회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거환경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올해는 포이사거리에서 개포파출소까지의 시범지역 중 간판개선에 동의한 1백여 점포의 간판을 개선 중이다.
윤상태 회장은 “우리 지역 13개 사회단체는 네 일, 내 일이 없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며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지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새마을이 내 지역을 위해 앞장서고 헌신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고, 13개 사회단체가 각각 한 개 공원 가꾸기로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데 힘쓰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