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면협의회(회장 류형열)와 부녀회(회장 문계남)는 ‘찾아가서 사랑 나누고, 항상 행복하고, 꾸준히 행복 누리는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며 이장단, 주민차지위원회, 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농가주부 등 5개 단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봉사단은 매월 회의를 거쳐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수렴해 꽃길 조성을 통한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가전제품 수리, 벽화 그리기, 휴경지 경작, 이미용 봉사,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버스정류장 청결사업, 틈새 가정 사랑 잇기, 사랑 愛 집수리 지원, 밑반찬 배달, 어르신 말벗 되어 드리기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더불어,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은 민간 집수리 봉사단과 연계해 이웃의 주거환경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주력했다.
류 대표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소의 권리도 포기한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주변 이웃들이 너무 많다.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곳에 계시는 어르신댁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1톤 트럭 3대 분량의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치우고 집수리와 청소, 도배 및 장판 교체를 통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자 어르신께서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며 자부심과 의욕이 생기고 이런 게 참 봉사임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함께 활동을 펼쳤던 김영숙 전 소라면부녀회장도 “지붕 누수로 빗물이 떨어져 곰팡이가 피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도 있었다”며 “새마을금고연합회 후원을 받아 일주일 동안 도배, 장판, 방수공사 등 집수리를 진행했는데 어르신께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하셨다. 내 몸은 고되지만, 이렇게 감사인사를 들을 때면 큰 보람과 함께 나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은 지역 내 기업들의 후원금과 정부보조금을 받았지만 하는 사업이 많다 보니 사업비가 늘 부족했다. 부족한 사업비는 천일염 판매나 화장지 판매, 농산물 판매, 숨은 자원 모으기 활동을 통해 모은 재활용품 자원매각 등을 통해 충당했다.
위수정 소라면협의회 부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고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류형열 협의회장을 비롯한 문계남 부녀회장 등 회장단이 솔선수범하고 남녀지도자들도 똘똘 뭉쳐 화합하며 재원마련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계남 부녀회장은 “꽃길 가꾸기, 유휴지 경작, 허수아비가 사는 들녘조성 등 마을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졌다. 신임 부녀회장으로 선임됐지만, 공동체 활동을 함께 해왔던 만큼 올해도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은 주민들에게 이웃이 이웃을 돕는 순수 참여형 복지서비스 모델을 마련함과 동시에 주민 참여에 의한 지역복지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주민 스스로 자치의식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알리고 사회관계망 회복을 통해 행복한 마을을 만들었다.
류형열 대표는 “마법의 손 나눔봉사단은 올해 면내 음식점과 연계해, 남은 반찬을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도움을 제공해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