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닭, 오리, 돼지 같은 집짐승이 3백50만 마리 이상 죽었습니다. 더위와는 어떤 인연도 없을 것 같던 북극권의 선진국 스웨덴까지도 30도 이상의 더위와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년 폭염일수는 연 5.4일이었습니다. 올해는 7월 중순부터 뜨거워지더니, 지난 7일이 입추(立錐)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보름이상 뜨거운 날이 계속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다가 올해는 폭염일수가 한 달이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회원 여러분! 저는 작년까지는 강원도 인제 DMZ평화생명동산에서 선풍기도 안 썼던 사람인데 올해는 경기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회 공관에서 에어컨까지 씁니다.폭염! 하늘의 뜻을 헤아려 봅니다. 이번 폭염은 ‘하늘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은 수십 년 전부터 인류에게 ‘그렇게 살면 큰일 난다’고 여러 가지 방법-폭염, 혹한, 홍수, 가뭄, 질병…-으로 알려주었습니다. 3년 전에도 전국적인 폭염이 있었습니다. 작년, 재작년도 점차 폭염의 강도가 세지고 날짜도 늘어났습니다. 2016년에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세계 1백75개 국가가 지구의 온도를 2도 이상 안 올라가게 노력하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1.5도 이내로 하자는 ‘파리신기후체제’에 서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하늘의 경고’는 국지적이고 짧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릅니다.올해를 보십시오! 전 지구적 차원 특히 산업화가 많이 된 나라들에 대단한 폭염경고가 강하고 길게 발령되었습니다. 과거의 경고는 ‘정신 차리면 살 수 있다’였습니다. 오늘의 경고는 ‘대전환해야만 살 길이 열릴 것이다’입니다. 내일의 경고는 ‘파멸이 멀지 않았다’일 것입니다. 파멸을 막고, 살길을 찾고 실천해야만 합니다. 하늘의 뜻과 가르침은 단순 명쾌합니다. ‘쓸데없는 욕망’을 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생명의 길이요 행복의 길이라는 것이지요. 어려운 말로 하면 ‘거대와 대량’을 버리고 ‘적정과 소량’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 쉽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어렵습니다. 지구의 적정인구는 30억 명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인구 75억 명은 줄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기 나라 인구는 계속 늘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사(私)교육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기 집 자식은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고액과외를 겹치기로 하는 심보와 같은 것입니다. 쉬운 것부터 생활습관을 바꿔볼까요. 휴대전화 1일 사용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전기 사용량도 줄고 뇌종양 걸릴 확률도 결정적으로 줍니다. 식생활에서 고기의 양을 반으로 줄이면 몸도 건강해지고 지구온난화도 7~8% 정도 낮아집니다. 쓰레기 배출량을 30% 줄이면… 자가용 승용차 1년 주행거리를 2천㎞ 줄이면… 이런 예는 끝이 없습니다.‘쓸데없는 욕망’이 절제되면 생명의 길이 좁게나마 열립니다. 세상이 좀 더 평화로워집니다. 개인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뜻, 하늘의 경고를 외면하면, 바다가 아주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최후의 경고’를 할 겁니다. 바다는 워낙 크고 깊어서 같은 온도가 상승했을 때 대기보다 1천 배 이상 에너지를 담는다고 합니다. 바다는 지구온난화로 생성된 열에너지의 93%를 흡수한답니다. 그런 바다가 반응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파국을 알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반도 해수면 온도는 지난 50년간 1.1도 상승했습니다. 바다 온도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그때는 정말 끝장입니다. 하늘이 뜨거워지고 바다가 뜨거워지면, 땅은 어떻게 될지 묻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시간이 정말 얼마 없습니다. 지금 바로 여기서 ‘결정적인 대전환’을 하여 앞으로 30년 이상은 한결같이 애써야 합니다.누가 나서야 합니까? 대기가, 바다가, 땅이, 세상이 뜨거워진 것을 느낀 사람들! 하늘의 뜻을 제대로 헤아린 사람들! 그들이 스스로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시장이 바뀌고, 정치도 바뀝니다. 내가 변화되지 않고서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