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GSLF 2017)’와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2017년 총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동래구 호텔 농심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새마을운동,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지구촌, 세계평화의 씨앗(The Seed of Global Peace throu gh Inclusive Growth)’이다. 과연 그렇다면 어떻게 새마을운동이 세계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인가? 이번 기회를 통해 그저 매년 되풀이되는 행사가 아니라 새롭고 발전하는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와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 총회가 되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첫째, 이번 기회는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마을 단위에서 주민들이 활동해온 자신들의 근면한 삶을 공유하므로 빈곤 탈출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해 준다. 새마을운동은 1970~80년대의 화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각국의 상황에 따라 진화 발전한다.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현재화란 이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개도국에서 새마을운동을 자국의 상황에 맞도록 접목하고 적용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자국에서도 마을단위의 전통적인 협동운동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굳이 새마을운동을 받아들여 농촌과 국가경제발전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극단적 빈곤에서 세계 10위 권 내외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새마을운동이 큰 이바지를 했다고 그들은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구촌새마을운동은 세계 모든 나라에 적용 가능한 개발 모델임과 동시에, 자신들도 새마을운동을 통해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그 자체이다. 둘째, 이번 GSLF와 SGL 총회는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협력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기회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각국에서 행해지는 새마을운동을 하나의 끈으로 묶어야 지구촌 평화의 실질적 실천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각국이 처한 상황, 마을단위 새마을운동의 실태를 공유하므로 그 공통점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 공유할 기회이다. 다시 말해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실질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므로 세계 평화의 공존논리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실천방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셋째, 이번 GSLF와 SGL 총회는 새마을운동의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결성, 각국, 각 마을의 진정한 자립역량을 강화할 기회가 됐다. 가치 사슬모형은 기업의 경쟁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치 사슬의 각 단계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조사, 분석하여 기업 전체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새마을운동도 각국이 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단계별 맞춤형 가치 사슬 전략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전술한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현재화를 적절하게 구사하려면 새마을운동의 단계별 가치 사슬을 분석, 공유하므로 각국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구촌새마을운동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는 새마을 관련 민간기구로서는 세계 최초의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에 그 본부를 두고 현재 새마을운동중앙회가 회장국이다. 앞으로 이러한 국제적 모임을 축적하여 명실상부한 새마을운동의 가치 사슬 확산과 국위 선양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마을운동이 진영논리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지구촌 평화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빌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