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새마을회(회장 장기영)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 준수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
전국 새마을지도자들이 기후위기로 불리는 각종 재난재해 속에서도 이웃을 보살피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와 최장기간의 장마, 연이은 태풍 속에서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이어졌다.
지난 7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활동으로 연 42만8천26명의 새마을지도자는 방역과 면 마스크 제작, 농촌 일손 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헌혈,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이와 함께 17억4천7백69만 원 상당의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
54일간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과 태풍 피해 현장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연 1만1천7백17명의 전국 새마을가족들은 주택과 상가, 농경지, 도로 등 8백82곳에서 긴급복구활동을 전개하며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는 지난달 26일 성금 1천6백만 원을 수해를 입은 새마을가족 51가구에 전달했다.
성금을 기탁한 중앙회원단체, 이북5도새마을회, 실무운동가 등은 긴 장마에 폭염, 코로나19 재확산까지 이어져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 수재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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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의 날’…기후위기 경고
지난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최초의 UN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뜻깊은 첫 기념일에 찾아온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온 나라를 강풍으로 몰아넣었다. 태풍 바비, 마이삭에 이어 연속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것이다.
이상기후의 징후는 비단 우리뿐만이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6일(현지시각) 초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서울시 면적의 14배인 8천4백79㎢가 불에 탔다.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가 원인이었다. 중국에서는 역대 최악의 홍수피해가 났으며, 7월 내내 장마가 이어졌던 일본은 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백여 년 동안 한반도의 연 강수량은 매년 평균 1.6㎜씩 증가했다. 전 지구적으로 1백 년간 기온이 0.85도 오르는 동안 서울 등 6대 도시는 2배가 넘는 1.8도나 올랐다. 이에 따라 2050년이 되면 한 해 폭염일수는 최대 50일까지 늘어나고, 폭염 사망자 수도 2백50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기후변화는 지금의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자동 온도 조절 장치의 고장으로 야기될 인류의 재앙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지난 3일 녹색연합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천5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7%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로 ‘올 여름 폭우’, ‘코로나19’, ‘2018년 폭염’을 꼽았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크게 소리치고 있다. 지구의 푸른 하늘을 돌려달라고.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새마을운동이 생명살림국민운동으로 대전환한 이유다. 온 마음 온 몸으로 실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