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아이 낳기로 머리 아픈 시대지만 1960~70년대만 해도 아이 줄이기로 골치 아픈 때가 있었다.1960년대에는 ‘적게 낳아 잘 기르자’, 70년대에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80년대 초에는 ‘둘도 많다. 여보! 하나만 낳읍시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 노골적으로 1명만을 낳을 것을 주문하는 가족계획 표어만 보더라도 당시의 사회· 문화적 환경을 한눈에 알 수 있다.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출산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저출산 문제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돈이 많이 드는 등 육아문제가 힘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교육비를 비롯해 부대비용 등이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게 하고 있다.특히,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에는 아이 울음소리가 수년째 끊긴 마을이 한두 곳이 아닌 것을 직시하면 이것이야말로 사회적 문제이다.이러한 저출산 문제는 앞으로 노동력 부족, 인구 고령화 때문인 사회구조의 전반적인 불균형을 가져오게 되는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는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하자는 선포식을 2016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가졌다.“임신과 출산은 구국의 결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산율 저하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여러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나름대로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회적 가치관 재정립과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전반적인 여성· 사회정책, 출산 장려금 지원과 주요정책들이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도 획기적인 대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범국민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임신, 출산,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 모범사례를 발굴 · 홍보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대와 협력으로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승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낳고 키우는 일이 즐거운 세상 만들기’라는 슬로건처럼 사회운동의 성격을 띠고 추진할 것을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첫째, 개인(가정)적으로 ‘내 손자 돌봐주기 운동’을 하자는 것이다.많은 가임여성이 맞벌이를 하다 보니 양육문제가 걱정이 되어 임신을 미루고,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통계자료처럼 출산에서 유치원 입학까지의 양육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둘째는 직장과 단체에서 가임여성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붐 조성이 필요하다. 공무원 등 공공기관에서는 임신여성, 임산부에게는 출산정책에 따른 혜택과 배려가 이루어지지만, 일반 기업체 및 자영업체에서는 임신여성과 임산부에게 주는 혜택이 많지 않고, 직장 내에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내 딸의 문제, 내 아들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배려해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출산휴가, 육아휴직제도 등이 정착되도록 범국민적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것이다.셋째는 각종 종친회, 사회단체, 공익단체, 사적인 모임에서 임산부에게 특별한 배려, 경제적 도움, 우선권을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가정, 종친회에서부터 양성평등의 차원에서 유산 분배, 장학금 혜택과 출산 장려금을 주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단체에서도 다자녀 출산가정을 선발 시상하는 등 예우하고 행사 시 초대하는 등 ‘모범 가정’으로 만들어 가는 사회적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넷째는 곧바로 귀가하여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남성의 가사 분담과 육아가사 참여를 위해 퇴근하면 곧바로 귀가하여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북 군산시처럼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만들기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손자들의 재롱과 귀여움을 보면서 함박웃음이 절로 나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2명을 둔 할머니로서 범국민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기에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하면 된다. 할 수 있다’ 국민적 자신감을 새마을운동을 통해 터득해 낸 것처럼 10년 후, 20년 후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가정부터 출산할 수 있는 여건조성, 손자 돌봐주기 등으로 가임여성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마을가족부터 ‘한 자녀 더 갖기 운동’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