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전국의 새마을운동 가족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전국 228개 시·군·구 현장에서 분투노력 헌신봉사하는 17만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그 최일선 현장에서 애쓰시다 이 자리에 같이한 전국 회장단 여러분! 참으로 반갑고 고맙습니다. 정말 노고가 크셨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부산 영도구 박영길 부회장님, 제주시 좌두현새마을지도자님, 부산 서구 류종숙 부녀회지도자님, 강원 횡성군 황근순 부녀회장님의 쾌차를 기도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님! 코로나19 사태와 그 이후 우리 사회의 진정한 통합과 새로운 선택을 찾고 실천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새마을운동 50돌과 생명살림국민운동을 축하, 격려해주셔서 기쁘고 힘이 납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을 함께 펼치고 계시는 피지 페니아나 라라바라부 대사님께 연대 협력의 우정을 보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새마을운동 회원 여러분! 오늘 새마을운동 50돌과 생명살림 국민운동 전국 선포대회에 모인 우리의 마음은 ‘새롭고’, ‘드높으며’, ‘단단함’입니다.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가 전면화, 가속화되는 절박한 벼랑 앞에서,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새 세상을 반드시 이룩하려는 대전환의 각오와 실천! 그것이 ‘새로움’입니다.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 물 한 방울을 예사롭게 보지 않습니다. 나의 생명이 곧 우주 생명과 연결돼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자식들 곧 미래 세대에 대한 사랑과 책임은 재물과 경쟁심이 아니라 지구별의 뭇 생명과 공생·공영임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새로움’입니다.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의 새 세상을 이룩하려면, 나의 변화, 조직 운동의 변화, 사회의 변화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보수와 진보, 자본과 노동이라는 낡은 틀을 넘어서, ‘생명의 세계관’, ‘평화의 가치관’, ‘공경의 생활관’을 공부하고 실천합니다.
절대가치인 생명, 평등을 넘어선 평화, 인권을 넘어선 사람과 뭇 생명에 대한 공경을 생각하고 확산하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개혁과 혁명을 넘어선 ‘치유’와 ‘개벽’의 길을 찾습니다. 그래서 ‘드높음’입니다.
우리는 사회 운동을 통해 나의 인격을 갈고 닦으며, 우리 공동체의 품격을 향상시키는 보람 있는 길을 찾습니다.
우리는 나의 내면의 소리, 너의 작은 목소리, 자연의 깊은 신음을 경청하고 존중하겠습니다. 그렇기에 ‘드높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명·평화·공경의 새 세상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생명·평화·공경의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협동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운동의 자립을 위해 현장을 중시하고, 스스로 함께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말과 행동, 운동과 생활이 하나 되도록 자주 되돌아보고 서로 격려하겠습니다. 그래서 ‘단단함’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명살림국민운동’을 선포합니다.
오직 깨어 일어난 국민만이 생명의 길을 열고,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 생명 공동체, 지구 생명 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해 ‘온 마음, 온 몸으로 노력하고 노력할 때’, 정부도 변하고, 기업도 바뀌며 하늘과 땅과 바다가 생명의 화음으로 응답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3년 동안 국민 5백만 명을 만나고 모시겠습니다. 생명살림운동을 함께 조직하고 생명의 길을 꾸준히 넓혀 가겠습니다.
1건 2식 3감 운동을 온 마음 온 몸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유기농태양광발전소를 전국 곳곳에 세우겠습니다. 나무와 양삼(케나프)을 심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심어 온실가스를 흡수, 고정하겠습니다.
화석연료, 비닐·플라스틱, 수입 육고기를 30% 줄여 하늘과 땅과 바다를 깨끗이 하겠습니다.
생명살림국민운동을 꾸준히 확대 발전하도록 ‘저부터 돈을 내고’ 운동과 생활이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사랑과 공경의 마음으로 뭇 생명을 모시고 함께 살겠습니다.
온 마음 온 몸으로 생명살림 국민운동을 실천하겠습니다. 더 새롭고, 더 드높으며, 더 단단하게 대전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