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명과 한식이 지나니 온갖 꽃이 활짝 피기 시작합니다.
진달래와 목련, 벚꽃이 한창이고 살구꽃과 앵두꽃이 피기 직전입니다. 그러나 하늘이 푸르고 화창한 봄날은 이미 옛날이야기…화사한 꽃길에는 마스크를 쓴 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어린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띕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끝에 어물쩍하다 6월에 들어서면 덥다는 말이 나오다가 곧바로 폭염으로 연결됩니다.정말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생명의 위기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생명살림의 길을 스스로, 함께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자연, 사람, 물건을 공경하고 아끼는 것이 몸에 배고, 생명살림의 길을 함께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고 뭇 생명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독자 여러분! 그러면 생명살림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여러 가지 좋은 실천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협동조합운동과 사업이 우리가 채택할 제일 뛰어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통계수치를 한번 살펴봅시다. 지구상에 있는 농경지, 목장지, 과수원 등 48억 정보(ha)와 목재를 얻기 위해 훼손한 41억 정보의 숲, 대략 합쳐 89~90억 정보의 농지와 임지를 제대로 복원한다면 현재 410ppm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농도를 50ppm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농지는 유기농업이 전제입니다. 지금과 같은 화학농법을 계속하면 온실효과가 더 높아지지만 유기농업을 하면 산소는 더 많이 생기고 이산화탄소는 더 많이 흡수 고정하게 됩니다.그러면 우리 새마을운동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협동조합운동과 사업은 어떻게 생명살림운동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는 말입니까?한마디로 새마을운동이 계획 추진하려는 협동조합은 ①유기농산물(식품)을 중심으로 하고 ②환경상품(생활필수품)과 비 전력 적정기술 제품(생활편의 도구)을 보완상품으로 하는 ‘소비자 생활 협동조합’입니다. 농촌지역의 새마을운동 농민회원은 유기농업으로 ‘생명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도시지역의 새마을운동회원들은 ‘유기농산물을 공동으로 구입, 소비, 이용’합니다. 도시와 농촌회원들이 협력해(협동조합운동과 사업)생명의 밥상을 차림으로써 땅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하늘을 살리는 ‘절박하고도 성스러운 일’을 조직적으로 생활에서 실천합니다. 새마을협동조합은 농촌 생산자 회원이 안심하고 농사지으며 생명운동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전체 생산-가공·유통-소비계획을 수립·실천합니다.제 경험으로 보면 도시에서 생명살림운동과 협동조합운동 사업을 결합한 봉사심 높은 부녀회원이 한 지역(대략 시군구)에서 30명만 조직되면 2년 이내에 대략 1~2천 명 정도의 훌륭한 조합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시의 새마을회원들에게는 어떤 보람과 이익이 있을까요?첫째, 자기 자신과 가족이 건강해집니다. 생명의 음식을 먹는데 건강해지지 않을 리가 없지요.(예를 들어 수입 밀은 수확 후에 화학약품을 15~24종 살포하는데, 이를 수확 후 처리라고 합니다. 우리 국산 밀은 늦가을 파종, 초여름 수확이라 농약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둘째, 농토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화학농법을 유기농업으로 바꾸면 빠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반딧불이를 비롯하여 온갖 벌레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7년이 되니까 구렁이까지 생겨나는 것을 확인했지요. 셋째, 건강한 수익구조가 자리 잡습니다. 대략 1천 명 조합원이 지역새마을협동조합을 이용한다고 하면 1년에 약 4~6억 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됩니다. 올바른 가격정책을 수립 실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도, 약 6~8천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 돈이 조직운동의 발전과 생명살림의 길에 쓰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원래 협동조합운동은 보람 있는 경제 사업을 중심으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 문제도 해결됩니다. 돈을 앞세우면 싸움만 나는데 협동조합운동과 사업은 사람과 세상을 좋게 바꾸면서, 돈도 따라오게 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 그 전제 즉 시작도, 중간과정도, 마지막도 끊임없는 교육 사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협동조합운동과 사업의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그동안의 그린잎 사업, 구판사업은 솔직히 말해 단순 수익사업입니다. 대전환하는 새마을운동은 협동조합의 길을 가야만 합니다. 그래야 생명살림운동도 생활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커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