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순(68) 광주 남구새마을부녀회장은 주위에서 모범가정의 표상으로 불린다. 1남 2녀를 둔 그녀의 좌우명도 ‘가화만사성’이다. 가족이 행복해야 모든 것을 바르게 할 수 있고 나라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의견대립이 생길 경우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사소한 의견충돌이 큰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주위에서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자녀가 모두 결혼해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타인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도 이런 그녀의 영향이 크다. 매주 2회 이상씩 서로 간에 안부전화를 하고 있으며 손자들과는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방학 동안에는 가족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문화탐방과 캠핑도 잊지 않는다. “자주 만나다 보면 가족 간 이해와 친밀감이 느껴지게 되고 부모, 형제간의 정도 더 돈독해진다”는 그녀는 자식들 모두 새마을 후원회원으로 CMS에 가입하도록 해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그녀의 가족사랑은 비단 가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남구부녀회장을 역임하면서 매년 5월 가정의 달이면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이 사람 사는 세상을 더욱 밝게 만드는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많은 시간을 봉사에 할애하여 남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관내 어려운 홀몸 어르신이나 한 부모가정 등에 안부 살피기 운동, 밑반찬 나누어주기 참여 등 몸소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남다르다. 이주여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서 각 동에 거주하는 이주여성들을 새마을부녀회로 입회하게끔 독려하였으며, 한국생활에 적응해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충을 들어주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추석명절에는 송편 빚는 법과 연말연시 김장김치를 담글 때는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김장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고, 이주여성 가정에 김치 10kg씩을 전달하는 등 이주여성들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루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친정엄마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사회분위기가 남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남구 새마을부녀회 배양순 회장은 자신의 가족에 충실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이나 이주여성에 대한 남다른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보듬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