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사업을 접고 5년 전 귀농한 김재봉(61) 경북 울진군 온정면 협의회 감사.그는 “아침 인사를 드렸던 것이 좋은 인상을 받아서 마을 주민들로부터 새마을지도자로 추천을 받은 것 같다”며 “안부인사를 하며 마을 어르신 얼굴을 익혔고, 그러면서 몸이 안 좋으신 주민이 있으면 도와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마을에 정착할 때 주민들의 도움이 컸다. 농작물 재배 시기, 방법 등 많은 것들을 배우며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됐다. 도움을 받은 만큼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더 노력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특히 옆집에 하체장애인이 혼자 거주하고 있어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주민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고, 지역 교회에 밑반찬 전달 대상자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가 사는 마을에는 총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데, 80세를 훌쩍 넘은 홀몸 어르신들이 많다. 어르신들이 차량이 없으면 이동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한 그는 “30분 거리에 보건소가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용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두 번밖에 오지 않아 이동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시설이나 마트 등 이동이 편리하도록 새마을지도자, 이장 등과 협의를 거쳐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 앞으로 주민 생활향상을 위해 작은 일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