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수 시절 새마을운동단체와 군정을 함께 펼쳐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새마을조직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새마을운동노래의 가사를 면면히 살펴보면 내 고장을 가꾸고 우리 힘으로 만들자는 내용은 지방자치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지방자치의 역사에 새마을조직을 떼어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치단체와 새마을조직은 밀접하다.군수시절 함평을 알리고자 멸종위기에 놓인 나비에 착안해 나비축제를 기획했었다. 모두가 안 되는 일이다 말렸으나, 궁하면 통한다고 결론은 대성공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번듯한 호텔 한 동 없는 지역에서 옛 가옥과 마을회관 등을 숙소로 활용해 나비세계엑스포도 치러냈다.1998년도 농경방침은 다량 수확을 제일로 여기는 농업분위기였는데, 콩과식물을 논에 심어 봄에는 나물로, 꽃이 피면 나비축제에 활용하고, 이를 갈아엎어 비료로 활용해 논농사를 지었다. 지금의 친환경농법인 것이다. 학교급식 납품에서 함평지역 백미가 친환경재배 쌀로 인증받아 큰 인기를 끌었다.이렇듯, 생각의 발상을 조금만 바꾸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하면 된다. 목재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다. 지역을 살펴보면 버려진 목재가 많이 있다. 산에 숲 가꾸기를 하고 방치된 나무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목재를 가져다 에너지로 활용하면 미이용바이오 에너지자원이 되는 것이다. 북한의 나무심기도 무작정 나무만 심어주면 안 된다.북한은 지금 추운 겨울을 견디고자 나무를 모두 베어내어 땔감으로 사용해 전 국토의 황폐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에는 태양광 설치로 난방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나무심기를 해야 한다.최근 광주 광산구지역의 새마을구판장을 방문하고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다. 부녀회원들의 맛깔스런 음식 솜씨를 활용해 새마을 집밥뷔페를 운영해보면 어떠한가. 가령 30여 명의 부녀회원이 각자 잘하는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 30가지의 집밥 반찬을 먹을 수 있는 사업이다. 같은 일이라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의 추진방향 중 공경문화운동은 우리 시대의 아픈 부분을 잘 치유할 수 있는 운동으로 여겨진다. 어르신에 대한 공경, 상대방에 대한 공경, 선생님에 대한 공경, 이웃에 대한 공경 등 이러한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 가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있기에 새마을운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마을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역발상적인 마인드로 새마을사업을 활발히 펼쳐주시길 바란다. 또한,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목표를 많이 알리고 새마을운동이 필요한 세계 각국에 노하우를 알려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