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 둔내면협의회·부녀회]새마을운동중앙회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해체되어 가는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새마을운동신문은 우수공동체 사례를 연재해, 자기중심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진왼쪽부터 이근수 협의회 총무, 함봉자 부녀회장, 조추자 부녀회 감사, 박진우 협의회장, 정복선 부녀회 부회장
강원 횡성군 둔내면은 횡성군의 동부 산간지대에 있어 식물 생육기간이 짧은 고랭지 기후로 고랭지 채소와 야채류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다. 이곳은 25개 리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더덕과 토마토가 맛있기로 유명하다.이러한 지형적 특성이 있는 둔내면에서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강원 횡성군 둔내면협의회(회장 박진우)와 부녀회(회장 함봉자)를 만나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노하우와 애로사항을 들어봤다.“마을공동체 활동의 첫발은 교육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 함봉자 강원 횡성군 둔내면부녀회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직무교육, 행복봉사공동체 워크숍, 제주도 공동체 사업지 견학, 새마을운동중앙회 공동체 세미나 등 마을공동체에 대한 개념정립을 위해 교육을 받고 공동체활동을 잘 하는 지역의 벤치마킹도 했다”고 말했다.이후 둔내면협의회와 부녀회는 10여 개 사회단체와 지역주민에게 공동체 사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홀몸 어르신 결연사업과 폐자원 모으기 사업, 깨끗한 둔내면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목표로 잡았다. 박진우 강원 횡성군 둔내면협의회장은 “다른 단체와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 2명 중 1명이 노인일 정도로 지역이 고령화되어 있어 홀몸 어르신 돌봄 사업은 꼭 필요하다는 인식에 맥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마련은 폐자원 모으기 사업으로 정했다.일 년에 한 번 다시 입을 수 있는 옷 모으기 사업과 함께 연 2회 폐농약병, 폐지, 고철,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한 수익금, 지역축제의 먹을거리 장터 운영수익금 등이 재원이 됐다.폐자원 모으기 사업은 25개 리 이장과 주민의 절대적 도움으로 수집이 잘되고 있고 폐건전지, 폐휴대전화 모으기 사업도 병행해 홀몸 어르신께 열풍기를 사다 드리는 등 주민 간 상부상조하며 공동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홀몸 어르신 돌봄 사업은 남녀지도자 50여 명과 마을단위로 지역 어르신 50가구가 결연 돌보미를 맺고 정기적인 목욕봉사와 여름 김치, 김장김치, 밑반찬 나누기 등 물품전달, 명절 때 만두·송편 전달, 경로잔치와 효도관광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함봉자 회장은 “올봄에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강원 청평으로 유람선 관광과 모노레일 시승을 해 드렸는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보람됐다”며 “지난해 읍면동 공동체 뽐내기 대회 장려상으로 받은 시상금 일백만 원도 이불 25채를 구입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밖에, 둔내면협의회와 부녀회는 깨끗한 지역 만들기를 위한 꽃길 가꾸기와 대청소, 지역축제장 절전·청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마을별로 꽃 묘를 배부해 지역주민과 함께 꽃 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더불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전달, 연탄 나누기 활동, 8월 둔내면의 가장 큰 축제인 토마토축제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사업도 전개중이다. 50여 명의 협의회·부녀회원의 협동과 협력이 밑바탕 되지 않았다면 둔내면새마을은 활동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박진우 회장과 함봉자 회장은 올해가 면회장 6년 차이다.함봉자 회장은 “올해 토마토 축제를 비롯해 하반기에 남은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활동한 만큼 면 회장 마지막 해를 잘 마무리하겠다. 개인적인 바람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고,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했던 남편 덕분에 이렇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임기가 끝나도 새마을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했다.이어 박진우 회장도 “둔내면에서는 새마을이 없으면 축제를 비롯한 행사들을 치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럴 때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본인 생업으로 농사를 지으며 바쁜 와중에도 새마을활동을 함께한 남녀지도자들에게 감사하고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안희선 기자 dream@saema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