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산2동(동장 이해환)은 목련 전통시장이 있고 법이산과 수성못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과 아파트·주택 배율이 7:3인 주거형태를 띠는 곳이다.지산2동협의회(회장 김윤수)와 부녀회(회장 조미영)는 지난해 3월 발족한 ‘행복한 목련공동체’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며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하고 마을 환경정화활동, 홀씨 입양사업 및 농촌일손돕기 등 새마을공동체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이해환 지산2동 동장은 “사회단체를 비롯한 수동회(지산2동 사랑모임), 목련시장상인연합회, 아파트연합회, 학교장 모임, 금융기관장 모임 등 18개 단체가 참여해 ‘행복한 목련공동체’를 발족했다”며 “각 단체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통하고 있으며, 새마을단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지산2동협의회와 부녀회는 주민화합과 이웃 간 소통강화를 위한 첫 사업으로 경로당 무료급식, 경로잔치, 사랑의 밑반찬과 김장 나누기를 전개했다. 또한, 명절 때 떡국 떡과 송편을 나누고 목련마을 축제를 주관했으며, 아빠와 함께 그림 그리는 교육공동체 활동도 진행했다.사업과 활동이 많아지면서 공동체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김윤수 협의회장이 흔쾌히 본인소유의 면적 66㎡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조미영 부녀회장은 “지난해 7월~9월까지 대략 2개월 동안의 공사를 거쳐 목련마을 새마을공동체센터가 마련됐다. 1천여만 원의 리모델링비를 포함한 싱크대, 냉장고, 탁자 등 하나부터 열까지 공동체 회원들의 후원과 찬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페인트칠이며 전기공사, 집기마련 등 너무 고생을 해서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지만, 또 한편으론 가장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지산2동 새마을공동체센터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협의회와 부녀회는 목련공동체 단체들과 자투리땅을 이용해 화단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학교담장에 디자인 벽화작업을 했다. 더불어 어르신들과 효 실천 협약, 다문화 가족의 멘토역할을 자처했으며 농촌일솝돕기 사업과 텃밭 가꾸기 사업도 전개했다. 또한, 동 주민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홀씨 입양사업을 전개해 깨끗한 마을을 가꾸었다.김윤수 협의회장은 “지난 4월 목련마을 한마음 큰 잔치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관내 9개 아파트대표회에서 후원하고, 아파트별 장기자랑 대표주민을 선발해 목련가요제를 제안하는 등 그야말로 목련마을 축제의 의미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며 “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을 비롯해 단체, 목련시장, 아파트대표회가 함께하니 자긍심과 협동심이 생기고 가슴이 벅찼다”고 설명했다.행복한 목련공동체에는 단체별 단체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산2동의 현안을 해결하는 발전협의회가 있다. 또한, 주민복지를 위한 후원모금회인 희망나눔위원회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목련공동체 사업예산의 40%가 후원금으로 운영될 정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해환 동장은 “지산2동에 13개 사회단체가 있다. 고유의 활동성은 다르지만, 우리 동의 발전을 위해 단합하는 마음은 최고다. 이들이 봉사, 행정, 재정 등 세분화되어 공동으로 활동하면 바람직한 마을공동체의 표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공동체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윤수 협의회장은 “새마을공동체센터는 저희 단체뿐만 아니라 자율방범대의 회의장소로도 사용되고 기타교실 장소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여러 쓰임이 많은 장소가 됐다. 앞으로 다문화 친구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공부방 용도로도 사용할 계획이다”며 “회원확보 등의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동네 발전을 위해 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조미영 부녀회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펼치는 봉사야말로 공동체 운동의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살기 좋은 지산2동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선 기자 dream@saema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