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54) 광주 북구새마을회장은 지난해 11월 28일 광주 북구 용봉동 거리에서 사업자금 1천3백만 원이 든 쇼핑백을 분실했다. 당시 쇼핑백 3개를 들고 있었고 통화를 하다가 손을 바꿔 들면서 현금이 든 쇼핑백을 떨어뜨린 것. 다음 날 아침에서야 분실 사실을 알고 경찰과 폐쇄회로 CCTV를 살펴보았지만, 쇼핑백을 찾지 못했다. 돈 찾기를 포기하던 그는 박종일(33) 씨가 지난밤 쇼핑백을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금을 되찾은 이 회장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되찾은 돈에 3천7백만 원을 더해 총 5천만 원을 광주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이후 그는 박 씨에게 사례금 2백만 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박 씨 역시 북구 새마을회에 좋은 일에 써 달라며 맡겼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4천만 원, 지난해 3월 6천만 원 등을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해 북구 새마을회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